KPIPA 디지털콘텐츠 세미나, 공병훈 교수가 살펴본 “문학 작가들의 소셜 미디어 활동”
KPIPA 디지털콘텐츠 세미나, 공병훈 교수가 살펴본 “문학 작가들의 소셜 미디어 활동”
  • 김보관 기자
  • 승인 2020.09.30 19:26
  • 댓글 0
  • 조회수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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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와 소셜 미디어의 융합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최근 언택트 시대가 대두하며 출판계도 전에 없는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전통적인 종이책 시장에서 온라인시장으로의 흐름이 과속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콘텐츠의 다채로운 활용이 주목받게 되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디지털북센터는 “언택트 시대, 디지털콘텐츠 인간과 공감하다”라는 대주제 아래 언택트 시대에 맞는 소비를 분석, 마케팅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약 4차례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24일 개최된 4차 세미나 “디지털콘텐츠, 차별화된 클라스 : 로컬콘텐츠로서 디지털콘텐츠의 이해와 분석”에서는 김기홍 한성대 교수, 김기대 세명대 교수, 공병훈 협성대 교수가 발표자로 나왔다. 이들은 현시대는 디지털콘텐츠와 앞으로의 미래를 예측하며 코로나 시대 우리 출판계가 나아갈 길을 전망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생중계 갈무리

그중 “디지털콘텐츠와 소셜 미디어의 융합” 파트를 맡은 공병훈 협성대 교수는 문학 작가들의 소셜 미디어 활동 삼백여 건을 토대로 작가와 작가, 작가와 독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양상을 살펴보았다. 이 조사에는 뉴스페이퍼의 현장실습으로 참여한 한양여대 학생이 협력했다.

발표에 앞서 공병훈 교수는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가 주요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자리 잡은 지금 문학계의 소셜 미디어 관계 형성과 커뮤니케이션 역시 일반적 사회 현상으로 관찰”됨을 주지했다. 크라우드 펀딩과 독립 출판 등은 특히 소셜 미디어 기반 커뮤니티를 통해 활성화된다는 것이 공병훈 교수의 부연 설명이다.

이에 따라 공병훈 교수는 문학 작가들의 소셜 미디어 활동을 중심으로 각 장르와 미디어별 차이, 사용자와의 관계 등을 세부적으로 분석했다. 그가 살펴본 소셜 미디어 채널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으로 유튜브와 카카오스토리의 경우 문학 작가들의 활동량이 적어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출처 = 공병훈 교수]

7월 한 달간 집계된 자료에 의하면 문학 작가들은 월 평균 12.2개의 포스팅을 하고 있으며 ‘좋아요’ 수는 평균 642.2개, 공유 262.7개, 댓글 27.1개로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이때, 소셜 미디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포스팅은 ‘독자와의 관계 활동(56.3%)’이었다. 해당 연구에서 독자와의 관계 활동이란 친구 또는 팔로워로 구성되는 사용자들과의 일상적 대화 등을 의미한다. 이외에는 개인 생활, 책과 출판, 문화예술 등의 순서의 비율이 집계됐다.

세 가지 소셜 미디어 채널 중에서는 트위터(72.5%)가 가장 활발히 독자와의 관계 활동, 즉 일상적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었다. 나머지 두 채널에서 역시 독자와의 관계 활동이 페이스북 37.5%, 인스타그램 58.3%로 높은 비중을 보였으나 공병훈 교수는 “페이스북은 개인 생활(23.%)이 인스타그램은 책과 출판(11.2%)에 대한 포스팅이 특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이러한 통계에 따라 근래 작가-독자 간 커뮤니케이션이 개별 채널을 통한 직접적 소통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공병훈 교수는 “과거 매스미디어를 통해 얻는 작가의 메시지”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용자들 간 확산으로 주도”되고 있음을 주지했다.

[출처 = 공병훈 교수]

한편,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작가는 시(38.4%)가 가장 많았으며 이후 소설, 수필, 동화, 장르문학, 문학평론, 웹소설 순으로 기록됐다. 공병훈 교수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각각의 장르별로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의 차이가 보였으며 그 양상 또한 조금씩 달랐다.

한 가지 주목할만한 것은 128개의 채널이 조사된 시 장르보다 15개 채널이 조사된 장르문학의 월평균 포스팅 수가 약 9배 이상 높게 나타난 점이다. 공병훈 교수는 “운영자의 기본적인 적극성을 드러내는 포스팅 수는 장르문학, 시조, 웹소설 등으로 전체 평균값을 넘어서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마찬가지로 운영자 답글 수도 동화, 장르문학, 수필, 시조 순으로 “장르 작가들이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에 대해 상대적으로 적극적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사용자들의 참여를 나타내는 ‘좋아요’ 수는 수필 장르가 2451.7건(세 채널 평균 642.2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이후 문학평론, 소설, 장르문학 순이다. 같은 맥락에서 사용자 참여도를 보여주는 댓글 수도 수필이 44.5건(세 채널 평균 27.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사용자들에게 비교적 쉽게 다가가는 장르가 수필이기 때문으로 추측 가능하다.

[출처 = 공병훈 교수]

공병훈 교수는 계측된 자료를 기반으로 ‘활동, 참여, 대화, 연결의 평가지표’를 정리하고 ‘소셜 미디어의 활동, 참여, 대화, 연결의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우리는 각 장르별 소셜 미디어 활동과 관계의 특성 및 패턴을 도식화해 살펴볼 수 있다.

그의 평가지표에서 ‘활동’은 운영자의 포스팅 정도, ‘참여’는 댓글과 좋아요, 공유 등의 사용자 참여도, ‘대화’는 사용자의 댓글에 대한 운영자의 답글 게시 정도, ‘연결’은 친구 수와 팔로워 수와 같이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의 관계망 구축 정도를 의미한다. 

[출처 = 공병훈 교수]

공병훈 교수의 분석에서 눈여겨볼 만한 내용은 시인의 경우 커뮤니티성을 나타내는 ‘연결’만 평균 이상이며 이 밖의 지표에서는 모두 낮은 수준을 보여주었다. 공병훈 교수는 “이는 시인의 소셜 미디어 운영 사례가 가장 많은 것과는 비교”된다고 언급했다. 이와 유사하게 소설가의 경우 ‘연결’은 평균이지만, ‘활동’, ‘참여’, ‘대화’에서 모두 낮은 수준을 보여주며 비교적 소극적인 수치가 기록됐다. 

시조시인의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들은 ‘연결’은 84%로 매우 높았음에도 사용자 참여에서는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관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후속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이른바 ‘순문학’ 장르에서의 참여도 약진이 눈에 띄었다.

[출처 = 공병훈 교수]

그러나 문학평론가의 경우에는 평균 이하인 ‘활동’과 ‘대화’에도 불구하고 ‘연결’과 ‘참여’에서는 평균 이상의 치를 기록했다. 공병훈 교수는 이를 “활동 대비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해당 대목에서는 한 평론가가 자신의 정치적, 사회적 관심에 사용자 참여를 권유하는 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 다른 긍정적 패턴으로는 높은 수준의 ‘대화’ 수치와 68%의 아주 높은 수준의 ‘참여’ 수치를 기록한 수필가의 활동이 있다. 수필가의 소셜 미디어의 ‘활동’은 평균보다 낮았지만, 사용자들과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매우 왕성하다고 볼 수 있다.

[출처 = 공병훈 교수]

또한,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장르문학 작가가 운영하는 소셜 미디어에서는 매우 높은 ‘활동’과 ‘대화’ 정도가 기록되어 운영자의 포스팅과 답글이 굉장히 활발히 일어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장르문학 작가의 소셜 미디어에서는 사용자의 참여 정도도 높게 나타났다. 공병훈 교수는 “매니아 층과 긴말한 소통과 연결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이를 장르문학의 특성으로 바라보았다. 이외에 평균 이상의 높은 ‘대화’ 수치를 기록한 경우는 동화작가의 소셜 미디어가 유일했다.

공병훈 교수는 이처럼 “공공장(Publish Sphere)”으로서 소셜 미디어를 조망하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비단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기능에서 나아가 연결자들 사이의 정보와 감정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장으로 기능한다.”고 첨언했다. 

한편, 조사에 협력한 뉴스페이퍼 이민우 대표는 “커뮤니티의 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며 새로운 방식의 문단이 생겨나고 있다.”며 “이러한 커뮤니티의 방식이 문학장에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문학 작가들의 소셜 미디어 활동은 저마다 그 양상에 차이를 보였으나 ‘참여’와 ‘소통’이 주가 된다는 점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유사성을 보였다. 갈수록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지고 있는 지금, 공병훈 교수의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는 향후 미디어별, 장르별 문학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방안을 탐구해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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