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성공리에 폐막! '제3회 아시아문학상' 시상식 및 '2020 제3회 작가선언문' 채택도 진행해
2020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성공리에 폐막! '제3회 아시아문학상' 시상식 및 '2020 제3회 작가선언문' 채택도 진행해
  • 윤채영 기자
  • 승인 2020.11.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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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윤채영 기자] 지난 29일부터 진행되었던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이 지난 1일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학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다랑어스토리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유튜브 스트리밍과 줌라이브로 동시 송출하여 진행되었다. 아시아 각국의 작가들도 줌라이브를 통해 행사에 참석하였다.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이번 행사에 대한 경과보고 영상시청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고, 이어서 '찬란하길 바라는 마음'의 주제로 한국 전통음악 폐막공연 영상이 송출되었다.

폐막공연 '찬란하길 바라는 마음'. [사진 = 윤채영 기자]

이어서, 본격적인 폐막식이 시작되었다. 폐막식의 사회를 맡은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부위원장인 방현석 소설가는 "올해는 비록 직접 만나 어울리는 즐거움을 누리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작가들이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방식으로 만나는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만남이 일회적인 것이 아닌, 우리가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줌라이브와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참여해준 작가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사회를 맡은 방현석 소설가 (좌), 김태원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우). [사진 = 윤채영 기자]

폐막식에 참석한 방글라데시의 샤힌 아크타르 소설가는 "민주주의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광주에서 이렇게 자리를 함께해서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 비록 온라인으로 만나고 있지만, 함께 느꼈던 우정과 유대감을 절대 대체할 수 없다."며 이번 페스티벌이 굉장히 특별했고, 참석할 수 있어 기쁘다는 말을 전했다.

터키의 베잔 마투르 시인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문학에 대해 더 관심이 많아졌다."며 한국 문학이 해외 문학과의 양방향적 교류의 장을 소망했으며, 이번 페스티벌에 초대받은 것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줌라이브를 통해 폐막식에 참여한 해외 작가들. [사진 = 윤채영 기자]

아시아문학상은 아시아문학이 인류가 함께 꾸려가는 세계문학의 지평에 창조적인 영감을 보태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2017년에 처음 제정되었고, 2018년부터는 2년마다 시상하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2,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수상작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새로운 작품으로 제작된다.

올해 제3회 아시아문학상은 방글라데시의 샤힌 아크타르 소설가가 "여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전승희 옮김)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샤힌 아크타르 소설가는 2000년 소설가로 데뷔 후, 인권기구인 에인 오 살리쉬 켄드라에서 일하며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당시 성폭행당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리하는 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장편집 "작전명 서치라이트 : 비랑가나를 찾아서", "도망갈 곳은 없다", "쇼키론고말라", "공작 왕자", 단편집 "스리모티의 철학", "영원한 자매", "다시 한 번, 사랑" 등이 있으며, 2004년에 방글라데시 최우수도서상인 프로돔알로상, 2016년에 방글라아카데미문학상을 수상했다.

제2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자인 바오닌 소설가는 "아시아문학상을 수상한다는 것은 문학을 존중하는 한국인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므로 정말 커다란 영광이다. 이번 수상을 통해 문학 인생 안에 아주 커다란 기념으로 자리잡고, 창작 열정을 더욱 고무시켜줄 것"이라며 샤힌 아크타르 소설가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심사를 맡은 김남일 소설가는 심사 결과로 "문학성에 견주어봤을 때 이 작품이 이룬 성취는 탁월했는데, 특히 소수자인 여성의 관점에서 아이러니 가득한 언어로 전쟁의 광기와 남성중심 사회의 허위의식을 조롱하고 해체하는 부분에서 많이 느꼈다. 아크타르 작가의 이 작품은 서양에서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던 아시아 여성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반영된 이 시대 최고의 페미니즘 전쟁 다큐멘터리 소설이다."고 말하며, 작가의 수상을 축하했다.

제3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작인 샤힌 아크타르 소설가의 "여성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중 자행되었던 성폭력 희생자인 여성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작가는 작품을 쓰게 된 계기를 '성폭력을 견디고 살아남은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추방당하고, 멸시의 대상이 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수상 소감으로 "방글라데시 독립전쟁에 대한 구술사와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그 시기에 일어났던 폭력에서 비롯된 문제들이 해결되지 못한 중요한 이슈로 계속 남아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며, "이는 특정 국가만의 현실이 아니며, 여성들은 분쟁과 전쟁이 존재하는 모든 곳에서 성폭력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고난을 겪고 있다. 모든 성폭력 생존자들에게 깊은 위로와 존경을 보낸다."고 덧붙이며 현실을 꼬집었다.

김남일 소설가. [사진 = 윤채영 기자]

이어서,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인 조진태 시인이 '2020 제3회 작가선언문'을 낭독했다. 작가들은 선언문을 통해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은 아시아 민주주의 성지인 광주에서 열린다. 광주는 추상적인 민주주의 성지가 아닌, 가장 참혹하고 위험했던 순간에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인간애와 연대의 정신을 보여주었던 시민들이 살고 있는 도시."임을 이야기했다.

아래는 선언문의 전문이다.

 

2020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작가선언문

2020년 늦가을,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세 번째 아시아문학축제가 열렸습니다. 올해는 특히,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해여서 더욱 뜻 깊었습니다. 5.18민주화운동은 한국 현대 사회에 새겨진 민주화운동의 차원을 넘어서 여전히 국가폭력의 압제와 힘겹게 맞서 싸우고 있는 아시아 여러 나라의 민중에게도 귀중한 경험의 역사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나아가, 그 해 열흘, 광주의 민중이 뜨거운 마음으로 공유했던 항쟁의 정신은 이제 전세계 많은 이들이 민주, 인권,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생각할 때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기억으로 되살아나는 중입니다. 이러한 5.18 정신을 바탕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주관하는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은 많은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아시아의 미학적 가치를 공유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직접 얼굴을 맞대고 나누는 한 판 축제의 흥겨움으로 다채롭게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올해,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은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상황에 직면하여, 아시아의 여러 지역의 작가들을 직접 만나는 기회를 포기하고, 대신 첨단 기술의 힘을 빌려 비대면의 소통 방식을 시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아시아의 작가들은 '여성과 신화'라는 이번 제3회 페스티벌의 주제를 반영한 육성을 유감없이 들려주었습니다. 무엇보다 폭력을 거부하고, 인간의 고통에 가장 먼저 달려가서 공감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문학적 본질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 뜻깊은 성찰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뜻을 반영하여, 2020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에 참여한 우리 아시아의 작가들은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첫째, 우리가 마주한 현재의 상황이 비록 고통스럽지만, 향후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이를 위해 더욱 치열하게 성찰하고 소통의 언어로 문학의 꽃을 피우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둘째, 현재의 재난상황에서, 특히 전에 없이 가중된 고통으로 시달리는 아시아의 많은 민중과 연대하는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것은 1980년 5월, 광주 민중이 피를 흘리면서도 서로의 생명을 보듬고, 주먹밥 하나라도 나누기 위해 애썼던 정신과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평화와 인권의 도시 광주가 지향하는 공동체적 가치를 늘 기억하겠습니다.

셋째, 전 세계인이 당면한 현재의 위기를 오히려 인류가 끌고 온 기황의 문명에 대한 성찰의 계기로 삼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성찰은 마땅히 새롭고, 창조적인 대안으로 이어져야할 것입니다. 우리 아시아의 작가들은 문학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대안의 도구라는 믿음을 잃지 않겠습니다.

2020년 11월 1일

2020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참여작가 일동

조진태 시인. [사진 = 윤채영 기자]

폐막사를 맡은 한승원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아시아의 달은 아시아인들만 함께 느끼고 절규하는 정서를 가지고 있는데, 그 정서가 위대한 문학을 창조한다."며, 문학은 인간에게 안식과 구원 등 다양함을 가져다주는 신의 선물임을 이야기했다. 이어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아시아 문학인들이 안타깝게도 비대면을 통해 문학적인 담론, 새로운 모토를 펼치며 내일을 기약했다."고 덧붙이며, 이번 페스티벌 기간 동안에 주고받은 담론들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새로운 지도와 이정표가 될 것임을 이야기했다.

한승원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장. [사진 = 윤채영 기자]

아시아문학페스티벌 부위원장이기도 한 박태영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이번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의 주제를 통해 지난 100년 동안 아시아 문학이 기억하고 기록해왔던 역사를 다시 돌아보며, 특히 신화와 여성의 삶에 주목하여 아시아 여성 작가들의 문학적 성취와 역할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페스티벌을 통해 문학적 실천방안을 논의하는 담론의 장을 마련해오고 있음을 말했다. 이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한 아시아 문학인들의 교류와 연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이며, 오는 2022년에 개최될 제4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에서는 더욱 발전된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박태영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사진 = 윤채영 기자]

모든 행사를 마치고, 방현석 소설가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하게 되어 걱정이 많이 됐는데, 조직위원회들이 모두 협력한 덕분에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아시아문학페스티벌 폐막식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모여 단체사진을 촬영하였다.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회와 참가자들. [사진 = 윤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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