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고교생 웹소설 공모전 성료, 광주대 총장상 장원 유유민
국내 최초 고교생 웹소설 공모전 성료, 광주대 총장상 장원 유유민
  • 이민우
  • 승인 2020.12.24 12:17
  • 댓글 0
  • 조회수 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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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주최 뉴스페이퍼와 상상출판사 함께해

광주대학교 40주년 기념
사진 = 한송희 에디터
사진 = 한송희 에디터

 

지난 15일,  국내 최초의 전국 고교생 웹소설 공모전이 성료했다.  장원은 유유민, 차상은 우아영과 김나영, 차하는 리비티나와 박승빈이다. 이번 대회는 광주대학교, 뉴스페이퍼, 상상출판이 주최했으며 광주대학교 개교 40주년 기념하여 열렸다.  장원에게는 100만원의 상금과 광주대 총장상 그리고 광주대를 입학시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심사위원은 심사평을 통해 장원인 유유민의 편집자 권한 대행이 웹소설의 경향과 스타일에 대한 전문적인 수준의 이해에 입각하여 쓰인 작품이며 클리셰의 변형이라는 웹소설의 기본 요건에 더 없이 충실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심사위원들은 상당수의 응모작들이 개성적인 발상은 기본으로 갖추고 거기에 웹소설의 장르적・매체적 특성이나 최근의 트렌드에 관한 전문적인 이해를 겸비한 상태에서 쓰였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청소년 작가들이 계속해서 나와 준다면 한창 신흥하고 있는 분야인 웹소설의 미래가 밝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모전에 대해 광주대 문예창작과 이기호 학과장은 광주대학교는 순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를 나누지 않고, 당대의 모든 이야기와 서사를 적극 권장하는 4년제 대학교이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이러한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의 교육 철학을 널리 알리고, 웹소설과 장르문학 작가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넓은 무대를 만들어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심사평 전문 이다.

광주대학교 개교 40주년 기념 전국 고교생 웹소설 공모전은 국내 최초 그리고 유일의 고등학생 대상 웹소설 공모전이다. 그만큼 미숙하지만 기존에 없었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보여줄 것이라 여겨지는 청소년 예비 작가들의 참여를 기대했다.


하지만 우리의 예상은 일부 빗나갔다. 상당수의 응모작들이 개성적인 발상은 기본으로 갖추고 있었고 거기에 웹소설의 장르적・매체적 특성이나 최근의 트렌드에 관한 전문적인 이해를 겸비한 상태에서 쓰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사위원들은 그야말로 청소년다운 작품을 선정하고자 했던 애초의 계획을 수정해야 했다. 지금 당장 웹소설 플랫폼에 연재한다고 해도 손색없다고 여겨지는 작품들에 대한 논의로 눈높이와 심사기준을 업그레이드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물론 문장력이나 구성 등에 있어서 미숙한 작품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수상권에서 논의된 작품들의 수준은 전반적으로 높았고 편차가 적었다. 그만큼 심사과정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청소년 작가들이 계속해서 나와 준다면 한창 신흥하고 있는 분야인 웹소설의 미래가 밝다는 데 있어서만큼은 심사위원들 간 의견이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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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론 와중에도 장원을 선정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유유민의 편집자 권한 대행은 최근 웹소설의 경향과 스타일에 대한 전문적인 수준의 이해에 입각하여 쓰인 작품이다. 편집자로서 개입한 소설의 엑스트라로 빙의하게 된 주인공의 설정은 대단히 흥미로웠고 클리셰의 변형이라는 웹소설의 기본 요건에 더 없이 충실했다. 뿐만 아니라 하필 엑스트라로 빙의하게 된 주인공의 설정은 오늘날 젊은 세대가 처한 사회적 상황과 관련하여 의미심장한 암시를 제공하고 있었다. 시놉시스는 소설의 설정과 전개, 인물 등의 사항에 대해 한 눈에 들어오도록 효율적으로 작성되어 있었고 연재분 또한 간결하고도 흡인력 있는 문장에 기초하여 다음 편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도록 요령 있게 쓰였다. 「편집자 권한 대행」을 전문적으로 코치할만한 좋은 ‘편집자’를 만난다면 현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만큼 우수한 작품이었다.


우아영의 종신 계약, 파기합니다는 안정된 문장력과 흡인력 있는 필력에 있어서 단연 최고의 작품이었다. 로맨스판타지로서의 설정 또한 명확하여 한 눈에 들어왔다. 다만 훌륭한 문장력에 의한 심리 감정 상황 등에 관한 디테일한 묘사가 오히려 몰입을 다소 저해하는 부분을 발생시킨다는 점이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필력이라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만큼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김나영의 패밀리 메이커는 잘 알려진 고전 게임 <프린세스 메이커>의 설정을 변주하여 세대를 초월한 광범위한 독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흥미로운 게임 판타지였다. 확실한 설정이나 간명한 전개와 문장 등 여러모로 장점이 많았다. 하지만 실제 연재분에서의 다소 아쉬운 필력 그리고 연재분의 회차별 기승전결이 명확하지 않아 비교적 평이하게 읽힌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되었다.


리비티나의 빌어먹을 귀환과 박승빈의 소울 게임은 오늘날 유행하고 있는 판타지 장르의 정석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들이었다. 다만 퓨전/게임 판타지의 문법에 지나치게 충실하여 클리셰의 변주를 통한 어떤 신선한 인상을 환기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처음으로 개최된 고교생 웹소설 공모전임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아 심사과정 내내 즐거웠다.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보내며 아쉽게 수상하지 못한 응모자들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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