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수첩, 새로운 출발을 하다
시인수첩, 새로운 출발을 하다
  • 남원희
  • 승인 2021.02.0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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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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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송이 에디터 제작
사진=한송이 에디터 제작

지난 12월 문예지 시인수첩이 출판사 ㈜여우난골에 양도되었음을 알렸다. 시인수첩은 2011년 김종철 시인에 의해 창간된 계간지로, ‘누구에게나 필요한 시 전문지’를 표방한다. 이어 2017년 시인수첩시인선이라는 이름의 시집을 발간하기 시작하여 시 전문 출판사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문학수첩 발행인 강봉자는 시인수첩 페이스북에 2021년부터 계간 ”시인수첩“과 ”시인수첩시인선“의 운영 주체가 출판사 ㈜여우난골로 바뀌게 되었지만, 운영의 주체만 바뀌었을 뿐 창간인 김종철 시인의 뜻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인수첩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을 강조했다.

시인수첩이 여우난골에 편입됨에 따라 새로이 발행인을 맡은 것은 각각 김병호, 김재홍, 박성현, 이지호, 정연홍, 이인철 여섯 명의 시인이다. 뉴스페이퍼는 이중 김병호 시인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1. 출판사 여우난골을 소개해달라.

- 여우난골은 여섯 명의 시인들이 모여서 만든 문학전문 출판사다. 여우난골이라는 이름은 백석의 시 ”여우난골“ 에서 따왔다. 같은 옷을 입고. 같은 말씨를 쓰고 같은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그런 곳이 여우난골이듯 문학과 시를 하는 사람들의 보금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의미에서 만들게 되었다. 로운 출판사를 만들기는 했지만 시인수첩의 창간인 김종철 선생님의 뜻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그래서 김종철 문학상 같은 경우에는 시인수첩이 지면을 제공하고 문학수첩에서 후원을 해줄 예정이다.

2. 여우난골이 시인수첩을 양도받은 계기는 무엇인가?

- 기존에 시인수첩을 맡아왔던 문학수첩은 외국 문학 전문 출판사이기에 출판사 성격상 우리 문학을 담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또 자체적으로 반연간 소설잡지를 발간 예정에 있기에 강봉자 대표님이 저에게 맡아줄 수 있겠냐며 직접 부탁하셨다. 물론 처음에는 부담스러워서 거절했지만, 종이잡지 성격을 가진 시인수첩의 존속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자 시인수첩 창간부터 함께 해왔던 멤버로서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대표님께 시인수첩, 시인선을 맡아서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3. 여우난골에 편입되면서 달라진 점이 무엇인가?

- 문학수첩에 있을 때에는 계간지 시인수첩과 시집 시인수첩시인선만 냈다. 하지만 여우난골로 편입되면서 다른 장르, 예컨대 에세이를 낼 계획에 있다. 현재 방수진 시인, 류성훈 시인의 에세이를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회가 닿으면 소설과 단행본 출간도 생각하고 있다. 또 이전에는 현대 시만 다뤘다면 이제는 젊은 시조 시인을 모셔 시조까지 다룰 예정이다. 2019년 조선일보 시조부문으로 등단한 최보윤의 시집이 올해 출간된다.

4. 시인수첩의 추후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 문학수첩에서 출판했던 시인수첩의 정신을 계승 및 개척해가며 조금 더 한국 문단의 여우난골, 즉 넓고 깊은 장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다. 알다시피 문학계가 지연과 학연, 그리고 등단 시스템으로 점철되어있다. 우리는 그것을 철저히 타파하고 소외된 문인을 발굴해서 적극적으로 응원할 예정이다. 
특히 이전에는 대형출판사가 아니라면 시집 선인세를 지불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선인세 지급을 할 것이고, 시집출판에 있어서도 계획을 모두 공개해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출판할 예정이다. 정리하자면 시 전문 잡지로써 누구보다 시인을 귀하게 모시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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