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경 작가와 함께 하는 ‘장르문학 내 것으로 만들기’
윤여경 작가와 함께 하는 ‘장르문학 내 것으로 만들기’
  • 전세은
  • 승인 2021.02.10 12:03
  • 댓글 1
  • 조회수 4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한송희 에디터
사진=한송희 에디터

 

최근 웹소설계를 강타한 장르문학은 기술의 보편화, 플랫폼의 다양화로 대중문화의 거대한 축이 되었다. 텍스트 기반의 웹소설을 영화나 드라마로 만드는 콘텐츠 시장의 변화는 장르문학이 더이상 비주류에 머물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단서일 것이다. 끝날듯 끝나지 않는 전염병으로 단조로운 요즘, 자신의 이름을 건 장르문학 작품을 직접 창작해보는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오는 25일부터 뉴스페이퍼에서 진행될 윤여경 작가의 수업 ‘장르문학 내 것으로 만들기’는 SF처럼 장르문학에 관심을 가진 모두를 위한 강의이다. 윤여경 작가의 강의는 문학의 계보를 비롯한 이론 수업과 시놉시스 합평 및 기획서 작성법으로 구성된다. 장르문학을 향한 여러분의 첫 걸음을 함께할 윤여경 작가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1. 전 아시아 SF 협회 초대 사무국장 등 국내외 다양한 활동들과 타이틀을 보유하고 계십니다. 아시아 SF만의 특징이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수년간 수천 명의 SF 관계자들과 교류한 결과, 아시아 SF가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미국에서는 한글 이름과 도깨비, 구미호가 SF 문학에 등장하고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나라의 문학 외의 드라마와 영화 등은 세계를 향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적인 것들을 굳이 찾으려고 하지 않아도 이미 우리 일상에 녹아있습니다. 우리 일상의 이야기들을 온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성 위에 올려놓으면 아시아 SF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2. 이번 강의는 ‘장르문학 내 것으로 만들기’로 문학 계보에 대한 소개부터 SF와 추리, 미스터리부터 로맨스까지 다양한 장르 문학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실 예정입니다. 커리큘럼을 준비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장르 문학의 시초는 미국의 에드가 엘런 포 등으로 근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르 문학의 흐름 들을 구분, 정리한 것은 출판 및 미디어 선진국들입니다. K pop 다음의 K 문학의 시대를 기대하며 장르 문학을 새로 개척하려면 그 계보를 공부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올해 초에 ‘금속의 관능’이라는 책을 출간하셨습니다. 그간 하셨던 활동들에 대한 간단한 요약 부탁드립니다. 

한겨레 글터에서 지난 1년 반 동안 수강생들을 시놉시스부터 합평해서 양성했고, 직접 출간 소개를 하여 장편 소설로 6명이 데뷔하였습니다. 장편 데뷔한 분들은 유수의 상을 수상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 외 많은 수강생이 공모전에도 당선하였고, 형편이 되지 않아 미처 장편을 못 쓴 수강생들과 함께 단편집도 같이 기획하고 있습니다. 서울문화재단의 온라인 미디어 공모에 지원 합격해서 본인의 소설을 소개하는 북 트레일러를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단편 영화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서 소설을 향유하는 새로운 즐거움을 드리려고 했습니다. 그 외에 국내외로 장르 문학가들과 소통하며 K 문학의 미래를 다지는 일에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 

[사진 촬영 및 편집 = 뉴스페이퍼]
[사진 촬영 및 편집 = 뉴스페이퍼]

4. 과거 종이책 기반의 양판소와 웹소설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지적들이 있습니다. 또한 순문학과 웹소설도 차이가 있고 이러한 차이가 플랫폼에 의한 차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문학 플랫폼의 변화가 장르의 변화를 끌어낼까요? 이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기술의 발명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옵니다. 당연히 플랫폼의 변화는 콘텐츠의 질과 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문학에는 공통점이 있지만 플랫폼에 따라 차이도 존재합니다. 향유하는 독자들의 소비 행태와 니즈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기술이 발전하고 변화함에 따라(예를들어 인터액티브 플랫폼) 텍스트 문학에도 또 다른 변화가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5. 코로나로 인해서 아포칼립스 장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등장한 것 같습니다. 작가님의 이번 강의에서도 아포칼립스에 대한 고찰이 있습니다. SF 작가로서 코로나와 2020년으로부터 새롭게 떠올리신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물질문명적이고 상호적대적인 시대에서 정신문화적이고 상호협력적인 문화로 바뀌어 가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난제를 함께 풀기 위해 윤리적 투명성과 과학적 합리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빛을 발하게 될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시대로 가게 됨에 따라 온택트/언택트 그리고 유크로니아/ 디스크로니아의 시대가 열리리라고 생각합니다. 

6. 작가님께서 생각하시는 장르문학과 문단문학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요?

앞으로는 문단문학이나 장르문학이 아니고 개인의 이름이 장르가 되는 그런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티븐 킹이 호러 작가로 불리는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오르고 있고, 바야흐로 스티븐 킹 문학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시점입니다. 
가장 큰 차이라면 장르 문학은 여러 가지 장르 클리셰들을 연장처럼 사용하여야 하는 점입니다. 작가들이 익숙하게 다루기까지는 시간이 걸렸고, 이제는 성숙기에 접어들어서 문단 문학에서 기대하는 주제성과 독창성 등을 충족시키는 훌륭한 작품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7. 작가님이 SF 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과학자가 되고 싶고 철학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작가 같은 스토리텔러가 많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눈길이 갔습니다. 쥘 베른이나 필립 K 딕처럼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그런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었습니다. 

[사진 촬영 및 편집 = 뉴스페이퍼]
[사진 촬영 및 편집 = 뉴스페이퍼]

8. 최근에 SF 외에도 관심을 두고 있으신 것이 있으시면 어떤 것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모두가 창작자가 되는 시대를 꿈꿉니다. 1인 미디어의 선한 영향력에 관심이 있습니다. 수명 연장의 시대에 우리 모두가 1인 미디어가 되어가고 있으니까요. 아이디어만 있으면 이야기 플롯이나 음악, 미술을 AI가 만들고 우리 모두 같이 즐기는 그런 시대가 올 것이라고 믿고 준비하고 싶습니다. 

9. 마지막으로 이번 강의를 신청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10대든 20대든 70대든 우리는 모두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술은 다양함에서 그 가치를 길어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모두가 공감하는 이야기로 만들어보는 기회를 저와 함께 가져보세요. 그리고 그걸 공감할 수 있는 플랫폼에 올리는 일까지 도와드립니다. 이 강의가 끝나도 온라인으로 합평을 하고 계속해서 몇 년 동안 정진하게 격려하고 같이 걸어갑니다. 시놉시스에서 단편, 장편까지...한 단계씩 같이 가보아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Y 2021-02-16 05:18:16
live long and prosper!

( ღ'ᴗ'ღ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