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행하고 있는 실시간 음성 대화 서비스 ‘클럽하우스’에 젊은 문인들이 대거 모여들고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실시간 음성 대화 서비스 ‘클럽하우스’에 젊은 문인들이 대거 모여들고 있다.
  • 이민우
  • 승인 2021.02.1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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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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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송희 에디터
사진 = 한송희 에디터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실시간 음성 대화 서비스 ‘클럽하우스’에 젊은 문인들이 대거 모여들고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자 폴 데이비슨과 구글 출신 로얼세스가 만든 클럽하우스는 ‘초대장’이 있어야만 참여할 수 있으며, 연예인이나 셀럽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개중에는 영화감독, 기자들, 밴처기업가 등 각종 분야의 전문가들이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클럽하우스에서 친목을 다지거나 새로운 소식을 접하며 자유롭게 토론을 나눈다. 이처럼 모르는 사람과의 대화에 초점을 맞춘 이 서비스의 특성이 코로나 19로 어려워진 각종 행사를 대체하기에 알맞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젊은 문인들의 활동이 눈에 띈다.

코로나 이후로 문인들이 독자를 만날 수 있는 창구는 제한적이었다. 주로 해오던 행사, 예컨대 북콘서트나 작가와의 만남 등은 쌍방향 소통을 요했고,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됨에 따라 가장 보편적으로 쓰인 줌은 영상통화 특성상 딜레이가 길어 원활한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클럽하우스는 쌍방향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코로나로 막혀있던 소통의 길을 열었다. 그러다보니 소통의 부재로 지쳐있던 이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불렀고, 클럽하우스에 중독되었다고 말할 정도로 내내 참여하고 있는 문인들을 만날 수도 있었다. 

문인들이 모여있다는 클럽하우스의 방 안에서는 이틀 내내 시 낭송회가 열리고 있었다. 문인들은 자신의 시를 읽는 것 뿐만 아니라 독자들이 쓴 시를 듣고 감상을 나눈다. 이 방에 참여하고 있는 한 시인은 “코로나로 인해 시 낭송회를 비롯한 출간 행사를 열지 못했는데, 이곳을 통해 행사를 경험하고 있어 행복하다” 고 이야기 했다. 

20명이 넘는 문인과 출판인과 서점인이 모인 또 다른 방에서는 서로의 근황을 물었고, 위로를 건넸으며 릴레이 시낭송과 문장 읽기를 했다. 특히 각자 만든 문장을 합쳐 한 편의 시를 만들어보는 소통은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이라는 점에서 참여자에게 만족감을 주었다. 

밤을 샌 문인들은 아침까지 성대모사를 하며 친교를 다졌으며 앵무새 강아지 소리등을 내며 행복해 했다.

클럽하우스는 아직 애플 기반의 전자기기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고 탈퇴와 재가입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 달 만에 약 200만명이 넘는 참여자가 다양한 모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게다가 앱을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초대장이 중고나라에서 거래되기도 한다. 

길어지는 펜데믹에 문인들은 새로운 소통을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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