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 문학비에 친일 행적 안내판 설치 된다
김동인 문학비에 친일 행적 안내판 설치 된다
  • 남원희
  • 승인 2021.02.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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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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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족행위자 관련 시설물 30여개 친일 행적 알리는 안내판 설치 예정
사진= 한송희 에디터
사진= 한송희 에디터

2월 14일, 광복회가 친일잔재 청산 조례 제정으로 전국에 있는 약 30개의 친일반민족행위자 관련 시설물을 철거할 것이라 밝혔다.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으로 구성된 광복회는 독립운동가 발굴과 올바른 한국 근현대사, 그리고 친일 행위자 청산을 지향하는 단체로 현재 전 국회의원인 김원웅이 회장직을 맡고 있다.

최근 하버드 법대에 재직 중인 램지어 교수는 학술지에 실린 논문과 재팬 포워드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일제강점기 때 성 착취로 고통받았던 위안부가 매춘부라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교수의 주장에 하버드 한국계 학생단체는 해당 논문의 철회를 주장했고, 미 동북부 한인회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국내, 국외에 바른 역사 인식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광복회 회장 김원웅은 “우리 안의 친일 미화를 그대로 둔 채,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를 우롱하는 하버드 대 램지어 교수를 비난할 수 있는가?”라 반문하고, “지난해부터 지방자치단체에서 친일잔재 청산을 위한 조례가 제정되고 있다”며 “올해는 이광수의 부산 해운대 시조비, 김백일의 전남 장성 육군보병학교 내 동상 등 전국에 산재하여 있는 30여 개 친일·반민족 행위자 시설물에 철거 및 친일행적 안내판이 설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사진=과천 서울대공원
사진=과천 서울대공원

 

지난해 광복회는 서울시 시유지 내에 설치되어있는 친일행위자 시설물 4개에 대해 시설물 철거 및 친일행적 안내판 설치를 요구한 바 있다. 이 4개의 시설물은 각각 어린이대공원 안에 설치된 김동인 문학비, 서울대공원 안에 설치된 김성수 동상과 노천명 시비, 그리고 세종로 공원에 위치한 주요한 시비이다. 이들은 모두 일제강점기 때 활동했던 반민족 친일행위자로, 김동인과 노천명, 김성수는 각각 전쟁 참여 도모와 징병제를 찬양하는 글을 썼고 주요한은 일본어 보급 운동에 참여하였다.

광복회 홍보 담당자는 뉴스페이퍼와의 통화에서 “김성수 동상과 노천명 시비 앞에는 현재 친일 행적을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되어있으며, 김동인 문학비에 해당하는 안내판은 오는 3월 설치 예정이다. 특히 김동인 문학비 앞 안내판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만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으로 연결되는 QR코드도 포함할 예정이다. 이는 어린이대공원 측이 결정한 것이며 광복회에 계속해서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위안부 피해자 연작 소설로 역사적인 사건들에 문제를 제기해온 김숨 작가가 김동인을 기리는 동인문학상을 수상하여 논란이 되었다. 이에 민족문학연구회와 자유실천위원회는 김숨 작가에게 수상을 거부할 것을 촉구했지만 작가는 “습작 시절 모범으로 삼았던 선배 작가들이 거쳐 간 상을 받게 돼 큰 격려를 받는다.”라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이처럼 문학계는 동인문학상이 부활한 이후로 문학상을 폐지하라는 목소리를 내왔지만, 문학상 측은 매년 수상자를 발표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광복회의 활동이 문학계, 나아가 우리 사회에 잔재하는 일제의 흔적을 청산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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