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성추행으로 구속된 한예찬 작가, 출판사에서 작품 회수 시작
어린이 성추행으로 구속된 한예찬 작가, 출판사에서 작품 회수 시작
  • 전세은
  • 승인 2021.02.17 22:17
  • 댓글 1
  • 조회수 65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제공 = 가문비어린이]
[사진 제공 = 가문비어린이]

지난 15일, 출판사 가문비어린이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한예찬 작가의 모든 작품을 회수하고 오프라인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 노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예찬 작가는 어린이를 위한 판타지 동화인 ‘서연이 시리즈’로 유명한 어린이동화작가로 작년 12월 3일에 초등생 성추행으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상태다. 한예찬 작가는 어린이를 위한 성교육 도서와 동요를 작사했고, 그가 작사한 동요인 ‘아기다람쥐 또미’는 2009년 개정 초등학생 음악 교과서에 실렸다.

한예찬 작가는 자신이 가르쳐온 초등학생을 27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2018년 7월부터 재판을 받아왔다. 재판부 측은 “교사와 아동 사이의 심리적, 정서적 신뢰관계를 이용해 추행행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애 경험이 없는 어린 피해자의 무지와 지위 차이 등을 이용한 비정상적 행태로 볼 수밖에 없다.”로 판단해 실형을 선고했다. 한예찬은 판결에 대해 “미투 사건과 연관해 검찰, 사법부에서 이를 고려하지 않고 내린 잘못된 판결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하며 항소를 제기했다.

현재 yes24, 알라딘, 교보문고 등 온라인 서점에서는 한예찬 작가의 작품이 모두 비공개 처리 및 구매 불가능 상태로 전환되었다. 관외 대출이 가능한 국립세종도서관과 교육청 소속 서울 어린이도서관의 경우 현재 대출 중인 책을 제외하고 한예찬 작가의 작품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과 국립중앙도서관의 경우 홈페이지에 한예찬 작가를 검색하면 100여 개의 작품이 관리자에게 신청 후 이용 가능한 상태로, 실질적으로는 열람 제한 조치를 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뉴스페이퍼와의 취재에서 “한예찬의 작품에 대해서 현재 심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범죄를 저지른 작가의 작품에 대한 세부적인 지침과 규정이 필요한 상태다”고 밝혔다.

가문비어린이 측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한예찬 작가의 작품이 검색이 가능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데이터베이스 차원으로 정보 전달을 위해 보관하고 있는 것이며 내릴 수 있는데 귀찮아서”라고 얼버무렸다. “2년 전 한예찬 작가의 성추행 혐의를 대략적으로만 알았으며, 작가의 프라이버시이기에 자세한 내용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현재 작가가 구치되어 있고 있고 코로나 때문에 면회도 금지되어 있어서 작가와의 계약이 해지된 상태는 아니다.”

또한 논란이 되었던 어린이로 돌아간 성인과 미성년자의 연애를 담은 책에 대해서 “학창시절에 선생님을 좋아했던 마음들을 반영한 작품으로, 잘못된 사랑임을 전하는 메시지가 담긴 교훈적인 내용이다”며 “출판사 측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어린이청소년책작가연대 성평등 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출판사의 절판 조치와 가정 내의 도서에 대한 폐기 처분을 제안하며 “어린이청소년책 작가들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며 어린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무럭무럭 2021-02-17 23:43:51
범죄자로 정정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