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작홍사용문학관, 계간지 "백조" 05호 발간
노작홍사용문학관, 계간지 "백조" 05호 발간
  • 남원희
  • 승인 2021.03.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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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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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작홍사용문학관 제공
사진=노작홍사용문학관 제공

노작홍사용문학관에서 펴내는 계간지 <백조>의 05호가 발간되었다. 지난 2020년 100여 년 만에 복간되어 화제를 모은 <백조>는 1922년에 노작 홍사용을 비롯하여 나도향, 현진건 등에 의해 발간된 문학 잡지로, 첫 발간일로부터 1년 후인 1923년 03호를 끝으로 종간되었다. 한국 근대 낭만주의 문학 운동을 선도한다는 정신을 이어받은 계간 <백조>는 이전의 <백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거쳐 종합문예지로 거듭나고 있다.

<백조>를 복간한 노작홍사용문학관은 일제 강점기에 활동한 문학인이자 연극인 노작 홍사용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0년 건립되었다. 노작 홍사용은 예술계에 침입한 친일 활동을 일절 거부하며 낭만주의 문학을 선도하였고, 문학 동인의 일원으로서 <백조>를 펴냈다. 따라서 그를 기리기 위해 설립된 노작홍사용문학관은 여러 행사와 전시를 기획하고 잡지를 펴냄으로써 노작 홍사용 선생의 정신을 잇고자 노력해왔다.

<백조>가 처음 복간된 지난 2020년 겨울호에서는 “레트로-토피아”를 주제로 하여 한국 문화 전반에 분 레트로 열풍을 탐색해보았다면 이번 05호의 주제는 “영끌 사회”이다. 여기서 ‘영끌’이란 영혼까지 끌어모은다의 줄임말로,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모아 주식 투자를 하거나 주택 담보 대출을 통해 주거 안정을 추구하려는 청년들의 모습을 일컫는다. 매 호 주제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와 담론을 끌어내는 Flow 코너에서는 그래서 빚투와 영끌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사회 과학적 분석을 수행하고자 한다.

계간지 <백조>는 Flow와 시, 소설, 키워드 리뷰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키워드 리뷰에서는 매번 다른 키워드를 제시하는데, 이번 호에서는 ‘재난’이라는 키워드를 선정하여 압도적인 재난 앞에서 인간들이 지켜가는 명랑한 일상을 그린 “해변에서”와 재난 시 벌어지는 불평등을 조망하는 “재난 불평등”을 담았다. 이 두 편의 글은 유례없는 코로나 재난을 맞이한 독자들에게 끊임없는 불평등과 상황적인 난조 속에서도 인간의 삶은 계속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백조>의 편집위원을 맡은 허민 노작홍사용문학관 사무국장은 뉴스페이퍼와의 통화에서 “불과 1~2년 전 까지만 해도 n포세대라는 말이 유행했다. 그렇게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는 세대라고 자인했던 세대가 이제는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투자와 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 흥미로웠다”라며 “빚을 내서라도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사회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런 것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불안 의식을 인문사회학적으로 접근해 볼 필요성을 느꼈다. 특히 <백조> 구성 중 시와 소설에서는 이런 방향으로 우리 사회가 계속 나아간다면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상상을 담았다.”라고 <백조> 05호의 주제에 관해 이야기했다.

한편 노작홍사용문학관은 지난 6일 상실과 회복을 주제로 “화성 문학에 길을 묻다” 기획전시를 시작했다. 전시는 7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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