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명출판사, 계간 문학인 창간
[인터뷰] 소명출판사, 계간 문학인 창간
  • 남원희
  • 승인 2021.03.16 19:11
  • 댓글 0
  • 조회수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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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송이 에디터
사진=한송이 에디터

계간 ”문학인“이 2021년 봄호로 창간을 알렸다. “문학인“은 인문학 관련 전문 서적을 약 1,600여 종 가까이 펴낸 소명출판사가 펴낸 문예지로 문학계가 일구어낸 학문적 성과와 문학의 동향을 살펴 기존의 현장지와는 다른 접근방식으로 문학의 존재 방식과 의미를 탐구하고 제안하고자 한다.

문학인 편집위원에는 손지연 경희대학교 부교수, 오길영 충남대학교 영문과 교수, 이경수 중앙대 교수 등 다수의 전문가가 자리하고 있으며 편집자를 맡은 유성호는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들이 문학인 창간호 특집으로 내건 것은 ’비평의 존재 방식‘. 각각 고봉준, 이경수, 김미정이 최근 비평과 비평 존재의 의의에 관해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시, 소설, 산문 장르에서 신작을 엄선하여 실어 새로움을 더했다. 이후 구성은 리뷰, 탐방, 정전의 재발견, 이미지로 보는 근대로 이어지며 그중 탐방에서는 영화 “거짓말”, “나쁜 영화”로 잘 알려진 장선우 감독을 만나본다.

문학인의 발행인을 맡은 박성모 소명출판 대표는 창간사에서 “돌이켜보건대 중요한 시대일수록 문학은 문학 자체에 함몰돼 있지 않았다. 지금은 규정짓기가 어려운, 여러모로 어수선하고 선이 분명한 시대가 아니다. 이럴 때 ’문학인‘이 출범한다는 의미는 착잡하다. 그러나 어쩌랴. 첫술에 배부르지는 않겠지만 나름의 시행착오도 겪을 준비가 돼 있다는 말도 해야겠다.”라며 새로운 문예지를 펴냄에 있어서 각오를 밝혔다.

여러 문예지가 잇따라 창간하는 요즘, 펴낸이들은 저마다의 다짐으로 새 문예지 창간에 힘을 쏟는다. 그렇다면 계간 문학인 편집진들은 어떤 다짐으로 문예지 창간에 함께했을까. 뉴스페이퍼는 인터뷰를 통해 문학인 편집진의 그것을 짐작해볼 수 있었다.

Q. 많은 주요 문예지들의 폐간하는 가운데 새로운 문예지를 창간하기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문학인’을 창간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기존의 대형 문학 출판사들도 잡지에서 손을 떼는 마당에 소명출판 같은 작은 출판사가 새로 문예지를 창간한다며, 무모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소명출판만이 할 수 있는 지점이 분명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섰고, 이에 용기를 내어 "문학인"을 창간하게 되었습니다.

Q. 창간사에서도 제호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문학인’이라는 제호는 다른 문예지나 동인지에서도 사용했는데 그런데도 제호를 ‘문학인’으로 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창간호이니만큼 제호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제호가 중요한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런저런 이름들을 검색해보다가 ‘문학인’이라는 이름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Q. 창간호의 특집을 ‘비평의 존재 방식’으로 설정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창작, 연구, 고증 그리고 비평의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비평의 존재 방식’이라는 특집을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일각에서 비평을 소설 시 산문 등의 순수 창작에 맞서는 것으로 보는 경향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봅니다. 상호균형의 문제로 보완적인 관계로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요.

Q. ‘탐방’이라는 코너에서 장선우 영화감독을 인터뷰하셨습니다. 문예지의 창간호에서 영화인을 인터뷰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영화와 문학은 안방과 건넛방 같은 관계에요. 떼려야 뗄 수 없죠. 이처럼 영화와 문학의 협업이 절실하기에 첫 호에 영화인을 인터뷰하게 되었어요. 특히 이번 호에서 다룬 장선호 감독은 문학과 아주 밀접했던 인물입니다. 시대의 파도를 넘어서는 상징적인 인물이기도 하고요.

Q. 다른 문예지와는 다르게 ‘이미지로 보는 근대’라는 코너를 빌려 사진을 게시하고 있는데, 사진 코너는 어떻게 만들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독자나 작가는 항상 근대를 상상하고 그것을 추론했습니다. 하지만 상상하기만 하던 것을 사진으로 접하게 되면 그 당시를 더 디테일하게 구상할 수 있기에 ‘이미지로 보는 근대’라는 코너를 만들게 되었어요. “왜 근대냐 “라고 물으신다면, 근대문학이 없이는 현대문학의 존재 방식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이제 시작이지만 더 적극적으로 이 코너를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더욱더 놀라운 장면들과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Q. ‘문학인’이 문학계에서 어떠한 역할을 담당하기를 바라시나요? 또한, 문예지로서 ‘문학인’에게 주어진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문학인은"은 문학을 둘러싼 모든 현상논의를 독자들과 문학계에 투명하고도 진지한 언어로 전달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여러 분야 간 균형을 유지하면서 품격과 재미를 갖춘 문예지로서의 위상을 잃지 않고 갖춰나가는 것이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문학인을 읽은, 혹은 만나볼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또 하나의 그저 그런 잡지가 나왔다고 생각하지 하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일단 시작하게 되었으니 제 몸이 소진할 때까지 "문학인"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그 이상 혹은 그 이하의 말도 필요할 것 같지 않습니다. 호 한 호 한 호 "문학인" 자체로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새로운 계간지 "문학인" 출발에 독자 여러분들의 따뜻한 애정과 질책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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