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 아동 성착취 논란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 아동 성착취 논란
  • 전세은
  • 승인 2021.03.31 13:49
  • 댓글 0
  • 조회수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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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타임스 홈페이지 캡쳐]
[더 타임스 홈페이지 캡쳐]

지난 28일, 전 파리정치대 교수 기 소르망이 영국 언론 더 타임즈에서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푸코가 생전 소년들을 성적으로 착취했다는 폭로를 제기했다. 

미셸 푸코는 탈구조주의와 근대화에 대한 비판으로 잘 알려진 사회 철학자다. 벤담의 파놉티콘 개념을 도입하여 권력이 개인을 감시하는 체제 등을 탐구하고 포스트 모더니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나, 푸코 자신은 포스트 모더니스트임을 부정했다. 푸코의 초기 대표작 `말과 사물`은 프랑스 신문 르 몽드에서 20세기 프랑스 최고의 책 중 하나로 선정되었고, 사후 그의 모든 친필 기록물이 2012년 프랑스 `국가 유산`으로 지정되는 등 세계 인문학사의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1984년 AIDS 합병증으로 사망했고 저서로는 ‘감시와 처벌’, ‘성의 역사’, ‘광기의 역사’ 등이 있다.

폭로를 주장한 기 소르망은 "세계적 석학이자 21세기 몇 안 되는 지성"으로 불리며 학자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문명비평가이다. "국제기아해방운동"의 창립 위원이자, 불로뉴 시의 부시장, 프랑스 총리실 정책 수뇌부격인 전망위원회 위원장, Greater Paris West 지역의 경제·사회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기 소르망은 미셸 푸코를 ‘소아 강간범’이라고 칭하며 1960년대 후반 그가 튀니지에서 지낼 당시 현지 아이들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소르망은 1969년 부활절 휴가를 맞아 푸코가 머무르던 시디부사이드를 방문했고, 푸코가 8~10세의 아이들에게 돈을 주고 지역 공동묘지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혔다. 

푸코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 문제를 제기한 점에 대하여 소르망은 “여행에 함께했던 기자들부터 프랑스 내 주요 언론들까지 모두 알고 있었으나, 푸코의 위상을 고려했을 때 보도하기를 꺼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코는 ‘철학의 왕’이자 ‘프랑스의 신’으로 추앙받았고, 소르망은 그런 그의 성범죄를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던 자신을 책망했다. 

또한, 소르망은 푸코의 아동 성 착취가 프랑스가 아닌 튀니지에서 발생한 것이 백인 중심의 인종주의, 제국주의적 측면을 배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더 타임즈는 푸코가 1977년에 13세 이상 미성년과 성관계를 합법화하는 청원에 서명했다고 전하며 논란은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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