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의 유병록 시인, 23회 천상병시문학상 수상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의 유병록 시인, 23회 천상병시문학상 수상
  • 전세은
  • 승인 2021.04.0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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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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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
[사진 제공 =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

제 23회 천상병시문학상의 수상자는 유병록 시인이다. 수상작은 지난해 출간된 시집 ‘아무 다짐 하지 않기로 해요’이다. 

천상병시문학상은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문학상으로, 지난 1년간 시집을 발간한 시인 중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시인을 대상으로 한다. 2020년 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출간된 시집 중 20권을 추천받고 1차 예심에서 7권으로 압축하였다. 그리고 지난 3월 중순에 진행된 본상 심사위원회에서 유병록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인 ‘아무 다짐 하지 않기로 해요’를 선정했다.

유병록 시인은 201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목숨이 두근거릴 때마다’와 산문집 ‘안간힘’을 펴냈고, 지난해 10월에 수상작이자 두 번째 시집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를 출간했다.

심사위원은 수상작에 대하여 “첫 시집의 시 세계를 이으면서도 문학의 유구한 주제들인 상실, 고통, 죽음의 문제를 깊이 천착하면서 “용서받는 기분”(‘눈 오는 날의 결심’)이 드는 시집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표제작인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가 철학자 레비나스의 언명인 ‘우리는 서로 어깨를 걸기 전에 먼저 서로를 마주 보아야 한다’를 시적으로 승화시킨 점을 언급하며 ‘득의의 성취’라고 평했다.

또한 “유병록의 시는 언어와 감정이 절제된 것이 특징이지만, 시행 또한 천상병 시인의 그것처럼 가난의 시 형식을 유지한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유병록 시인은 뉴스페이퍼와의 취재에서 “천상병 시인의 시는 직관적이며, 제 시도 담겨 있는 것을 자세하게 설명하기보다는 압축해서 단명하게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유병록 시인은 “시를 쓴 지 10년 정도 되었다. 사실 시인들이 크게 격려받을 일이 없는데 이번에 받은 많은 격려를 20년, 30년 열심히 쓰라는 응원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제 3회 천상병동심문학상은 전병호 시인의 ‘민들레 씨가 하는 말’이 수상했다.

코로나로 인하여 제 23회 천상병시문학상과 제 3회 천상병동심문학상 시상식 모두 4월 18일 천상병공원에서 관계자만 참석하여 진행되며, 천상병예술제는 개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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