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세계사, 잇단 당선 작가들의 보이콧에 2021 신춘문예 당선시집 출간 계획 불투명
문학세계사, 잇단 당선 작가들의 보이콧에 2021 신춘문예 당선시집 출간 계획 불투명
  • 윤윤주
  • 승인 2021.04.23 17:56
  • 댓글 0
  • 조회수 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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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송희 에디터
사진=한송희 에디터

 

문학세계사에서 신춘문예 시 당선자들의 당선작이 담긴 <2021 신춘문예 당선시집>을 올해 출간하지 않았다. 이는 ‘문단 내 성폭력’ 가해자가 해당 출판사와 관련돼 있다는 이유로 2019년부터 이어진 신춘문예 시 당선자들의 보이콧을 인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1990년부터 매년 출간한 신춘문예 당선시집은 문예창작과나 데뷔(등단) 교육을 하는 곳에서 교재처럼 사용해왔고, 당선 작가들의 첫 작품을 공개하는 지면으로 문학계 내에서 영향력이 크다. 

하지만 문학세계사 대표의 아들인 전 기획이사 김요일 씨가 2016년 말 문단 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춘문예 당선 작가들의 일부가 작품 게재를 보이콧 하기 시작했다. 김요일 씨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되어 징역 4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문학세계사의 신춘문예 당선시집의 작품 수록을 처음으로 거부한 성다영 시인은 201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자로 트위터를 통해 “‘문학세계사’는 문단 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김요일 시인이 기획이사로 있던 출판사다. 그는 2017년 강제추행죄로 유죄를 선고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문학세계사에 성폭력과 관련된 인물이 있다는 걸 알게 된 201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자 조용우 시인과 202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자 이원석 시인,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자 차도하 시인이 이를 이어 작품 게재를 거부했다. 

차도하 시인은 “문학세계사는 단순히 당선작을 모으는 게 아니라 그 일에 문학적 책무가 있다고 느끼고, 해당 시집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신인들의 보이콧과 그 사유를 더욱 곱씹어보길 바란다”며 “그 지면을 훼손한 건 보이콧을 한 사람들이 아니라, 보이콧하게 만든 출판사다. 앞으로 어떤 대처를 해야 할지, 어떻게 부끄럽지 않은 지면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심사숙고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2021 신춘문예 당선시집이 나오지 않는 이유나 앞으로의 출간 계획에 대한 뉴스페이퍼의 취재에서 문학세계사 관계자는 "내부 문제로 신경 안 쓰셔도 된다”면서 "악의적인 보도 낸 곳으로 알고 있다.","대응할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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