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상, 지속적인 공정성 논란.
문학상, 지속적인 공정성 논란.
  • 이민우
  • 승인 2021.05.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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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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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송희 에디터
사진=한송희 에디터

2021년 5.18문학상 본상에 이시백 장편소설 『용은 없다』, 안상학 시집 『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이 공동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5.18문학상은  5·18문학상은 5·18기념재단에서 2005년 5·18어린이문학상 공모를 시작으로 2006년 5·18문학상로 변경·진행하였고, 이후 2016년 시상 분야를 기성작가의 단행본을 대상으로 하는 지금의 모양을 갖추게 되었다. 현재 문학상은 5‧18기념재단(이사장 이철우), 계간문학들, 한국작가회의가 공동주관한다.

뉴스페이퍼에는 5.18 문학상에 문제가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두 문인이 과거 한국작가회 자유실천위원회의 위원장과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을 각각 지낸 바 있다며 상에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과거 5.18 문학상은 이미 공정성과 역사의식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2017년 5.18 문학상은 황현산 평론가와 나희덕 시인이 심사하여 김혜순의 피어라 돼지를 5.18 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한 바 있다. 심사위원 황현산과 나희덕은 각각 미당문학상 심사 수상자였으며 김혜순 역시 수상자였다. 당시 이 문제는 미당 서정주가 5.18을 폄훼했던 사람이었다는 역사적 인식 문제부터, 특정 세력끼리 상을 주고받는 것 아니냐는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후 김혜순 시인이 상을 고사하며 이 사건은 일단락됐다. 

최근 문학상들에 대한 "공정함" 과 "윤리의식"이 중요해지고 있다. 2020년 김봉곤 소설가가 문학동네에 직원임에도 문학동네가 운영하는 "젊은 작가상"을 받은 것이 사회적 논란이 되었으며 한국에서 사회적 인지도가 높은 이상문학상이 자사 출판사의 문예지에 실린 작품을 위주로 상을 준 정황이 확인되어 논란이 됐다. 특히 표절 작품을 통해 문학상이 수여되는 다수의 사건이 확인되어 문학상의 심사제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 번 공정성으로 논란이 되었던 5.18 문학상을 공동 주최 단체의 주요 인물이 수상했다는 것이 문제라는 제보자의 지적이다.

한 평론가는 "한국작가회의가 원래 사회 참여적인 역할을 해온 단체이고 두 문인 다 작품도 활동도  5.18 문학상과 어울리는 시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최근 문학상 이슈들이 있었는데 예민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한국작가회의는 자유신철문한협의회로 시작되었으며 1974년 11월 18일 유신체제에 저항하는  ‘문학인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시위를 진행하며 결성되었다. 최근에는 5.18과 세월호, 검찰개혁 등의 진보적 의제에 앞장서고 있다. 

5‧18기념재단 측은 뉴스페이퍼의 취재에 "공정한 심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5·18문학상은 총 3단계에 걸쳐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첫 단계에서는 역대 문학상 수상자 및 심사위원, 문학 평론가·문예지 편집자 등 전문가 100명, 한국작가회의 추천위원 80명을 꾸리고 각 추천위원이 1권의 책을 추천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추천된 작품 중 추천 수가 많은 작품을 후보작 선정한다. 마지막으로 5·18문학상 운영위원회에서 장르별 권위 있는 4명의 심사위원을 선정하여 위촉하여 이들이 5.18 문학상의 본상을 선정한다. 

이러한 방식의 심사제도는 일반적인 문학상들과는 달리 꼼꼼하고 투명한 편이다. 현재 다수의 문학상들은 심사위원을 위촉하고 오롯이 그들의 안목에만 의존하고 있다. 이는 문학상 심사제도의 문제로 지적을 받아왔다. 5.18문학상은 다수의 추천위원들이 뽑은 후보작들 중에서 최종 수상작을 선정하다는 점에서 다른 심사에 비해 투명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문학상 심사제도의 공정함에 경각심이 높아진 시기이다. 독자들이 문학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얼마나 엄격해졌는지 알 수 있다. 문학계에 이러한 논란과 의혹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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