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북 전시 “들어가는 책”이 아트노이드178에서 전시 진행
아티스트북 전시 “들어가는 책”이 아트노이드178에서 전시 진행
  • 이민우
  • 승인 2021.07.2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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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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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란 무엇인가?
전시되고 있는 책의 모습. 사진 제공 = 아트노이드 178
전시되고 있는 책의 모습. 사진 제공 = 아트노이드 178

 

책이란 어떤 모습과 형태까지 책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아티스트북 전시 “들어가는 책”이 아트노이드178에서 전시 중이다. 아티스트북을 연구하는 컬렉티브인 므아 프레스(mwa)와 문화예술공간 아트노이드178이 공동으로 기획·주관한 이번 전시는 예술작품으로서 아티스트북의 본질과 가능성을 탐색한다. 

아티스트북(Artists’ Book)은 200여 년 전 유럽에서 시작되어 20세기 중후반 정식화된 개념이지만, 예술적 전달 매체로서 아티스트북은 여전히 낯설다. 일반적으로 책은 활자와 삽화를 통해 특정한 지식을 전달하는 수단이지만, 아티스트북은 책의 그러한 도구적 성격을 넘어 책 자체가 지니는 물성을 확장하고자 하는 예술 실험 세트라 할 수 있다.  

어떤 물성을 재현한다는 지점에서 익히 문학계에서 익숙한 타이포그래피아트나 구체시와 비슷한 것 느껴진다. 하지만 아티스트북은 일반적으로 책이 지니고 있는 기본적인 정의와 형태, 소재 등을 넘어선다.  구체시와 타이포그래피의 가장 큰 차이는 글을 종이를 써야 한다거나 텍스트, 삽화 등에 한정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시각예술 작가가 자신의 스토리나 이야기, 주제 의식을 자신이 선택한 소재로 자유롭게 표현을 한다. 따라서 얼핏 보면 책이 아닌 예술작품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북(Book)'이라는 이름을 쓴 것은, 작가의 내면 및 작품 세계를 나타낼 수 있는 여러 사물들을 "묶음" 형태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 최소한의 책 규정에 기초해서 '아티스트북'은 기존 지식을 전달하는 매체로서 책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관념들에 저항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언어나 최소한의 이미지만이 아니라, 실재 사물들(캐비넷, 종이, 못, 헝겁, 유리, 모니터 등등)을 통해 작가의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전달하는 것 이란 것이다. 

전시 <들어가는 책>은 작품으로서 아티스트북을 비롯하여 전시장 전체 설치 과정과 전시에 관한 크리틱이 기획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므아 프레스와 워크숍 및 개별 작업을 진행했던 작가 10인의 아티스트북에 대한 정의가 설치, 퍼포먼스, 영상 등의 다양한 형태로 선보이며, 이들 개별 아티스트북을 므아 프레스가 에디팅하여 전시장 내 배치, 구성하였다. 아트노이드178은 아티스트북의 역사와 의미 연구 및 개별 작가들의 아티스트북에 대한 비평을 진행하여 책으로 편집, 전시장에 비치하였다.  


전시에 참여한 김수희, 김신아, 김예닮, 김최미, 박창환, 양혜리, 윤지아, 이경민, LEMO 작가는 주로 평면과 설치 작업을 진행해 온 작가들로, 각자의 아티스트북 작품을 통해 작가 고유의 의식 세계와 매체 실험 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9인의 작가 외에 프로젝트 그룹 ‘형태와 소리’는 전시 에디팅 차원에서 전시 설치 중 현장에서 채집한 소리들로 사운드 작품을 만들고 이를 철제 구조물과 결합함으로써 아티스트북의 한 형태를 실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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