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출판문화협회, “도서판매정보 공유시스템” 운영 개시
대한출판문화협회, “도서판매정보 공유시스템” 운영 개시
  • 이민우
  • 승인 2021.08.0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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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출판문화협회, “도서판매정보 공유시스템”사진제공=대한출판문화협회
사진= 대한출판문화협회, “도서판매정보 공유시스템”사진제공=대한출판문화협회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가 개발한 “도서판매정보 공유시스템”(이하 공유시스템)이 8월 2일(월)부터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최근 아작출판사, 웨일북 사태 등 출판계의 관행적인 인세 미지급 사태가 대두되었다. 그 해결방법으로 제시된 것이 도서판매 정보 공유시스템이다. 출판사가 허락한다면 이제 저자들이 자신의 책이 몇 권 팔렸는지 확인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같은 기능을 가진 정부 주도 출판유통통합 전산망이 공개 예정이다. 그렇기에 지난 6월 30일 윤철호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한 공유시스템은 정부 주도의 출판계 부조리 관행 청산의 고삐를 출판계가 쥐기 위한 반발로 해석된다. 

과거에도 이러한 행보가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저자의 권리를 빼앗긴 “구름빵 사태”를 시작으로 출판계저작출판권 부조리 관행을 해결하기 저자 출판계와 합의 후 “표준계약서”를 새롭게 정립했다. 하지만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자신들만의 출판계표준계약서를 만들었으며 출판사 이득을 강화한 계약서였기에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출판문화 협회는 당초 7월 말까지 100개 출판사의 참여를 예상하였으나 7월 30일까지 총 368개 출판사가 참여를 신청했다. 출판계가 대한출문문화협회를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대한출판문화협회의 도서판매정보 공유시스템은 한계가 명백하다.  현재 확인 가능한 판매 정보는 대형 서점 5개다. 이에  출협은 그동안 지역 서점 등 서점들의 참여 의지를 확인하고 협의해 9~10월 중에 추가로 서점들이 참여하여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주도의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의 많은 예산이 낙후된 지역 서점의 유통시스템 및 포스기 설치와 자동화에 들어간 것을 생각하면 그리 녹록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신청 순서에 따라 8월 2일(월)에는 우선 50개 출판사가 계정을 등록하게 되며, 이후 이른 시일 내에 참여 신청한 출판사 368개가 모두 등록되도록 할 예정이다. 출판사가 계정을 등록하고 나면 저자가 해당 출판사의 승인을 받아 자신이 저술한 책의 판매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저자가 먼저 출판사에 승인을 요청할 수도 있는 방법도 마련하였다.  결국 출판사가 이를 허용해주어야 하는 상태다. 

대한출판협회는 자신들의 시스템에 대해 "예상보다 많은 출판사가 참여 신청을 했으나 저작자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므로,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저작자들과 함께 노력하여 더 많은 출판사가 이른 시일 내에 판매 정보를 공개하도록 할 예정"이라 밝혔다. 

출협은 올해 말까지 500개사, 내년까지 1천개 이상의 출판사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활발하게 출판활동을 하는 출판사 대다수가 참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로 2020년 현재 연간 5종 이상의 책을 내는 출판사는 약 2,063개사로 추정된다. 

결국 이 시스템은 그간 출판계에 있던 부조리 관행을 출판사 스스로 셀프 청산을 하려는 장치이다. 이에 대해 많은 작가와 독자들의 우려가 있다.

이를 인식했는지 출협은 공유시스템의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위해 <도서판매정보공유시스템 운영위원회>를 구성 중이다. 출협은 이를 위해 작가단체, 출판단체, 도서관, 법조계, 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로부터 운영위원을 추천받았으며, 15명 규모의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8월 둘째 주에 첫 번째 운영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운영위원회의 요청을 받은 단체는 아래와 같다. 

(사)국제펜한국본부, (사)한국문인협회, (사)한국소설가협회, (사)한국시인협회, (사)한국작가회의, 어린이 청소년책작가연대, (사)한국도서관협회, 한국서점인협의회,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 출판도시문화재단, (사)한국검인 정교과서협회, (사)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 (사)한국기독교출판협회, (사)한국대학출판협회, (사)한국아동출판협회, (사)한국중소출판협회, (사)한국출판인회의, (사)한국출판학회, (사)한국학술출판협회, 한국출판협동조합, 대한변호사 협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결국 정부주도의 출판유통통합전산망도 대한출판문화협화와 출판사 중심의 도서판매정보 공유시스템 모두 출판계 내부의 부조리 해결을 위한 통증이다. 

건강한 출판 생태계와 회복을 위해 투명한 시스템이 요청되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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