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실천문학 여름호 ‘탈북민 문학’ 특집 발간, 탈문민 문학 어디까지 왔는가
2021 실천문학 여름호 ‘탈북민 문학’ 특집 발간, 탈문민 문학 어디까지 왔는가
  • 박소현
  • 승인 2021.08.17 20:32
  • 댓글 0
  • 조회수 128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한송희 에디터
사진= 한송희 에디터

문학 계간지 실천문학이 2021년 여름호 '탈북민 문학' 특집(140호)을 출간했다. 이번 여름호는 탈북민 문학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탈북민 작가들의 작품(시, 소설, 수필 등) 등이 담겼다.

실천문학은 2021년 봄호부터 계간 '실천문학' 편집 방법을 개편한 바 있다. 편집자문위원 12명이 순서대로 편집의 전권을 행사하는 형식이다. 140호는 이승하 편집자문위원이 책임편집(주간)을 맡았다.  

이승하 편집위원에 따르면 과거에는 탈북과정과 북한의 실상을 담은 수기들이 종종 발간되었으나, 탈북민들이 여러 매체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이후로는 수기 발간이 아예 멈췄다. 그나마도 수기가 아닌 시, 소설, 평론 부문에서는 탈북민 작가가 주류의 인정을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승하 편집위원은 권두언(책의 머리말)에서 "탈북인 작가들이 열심히 실력을 쌓아올린 결과 근년에 이르러 이들이 쓴 소설은 남한 작품에 비해 결코 부족하지 않다"며 "이제 탈북인들이 쓴 문학작품을 한국 문단이 포용하는 아량이 필요해진 시기"라 밝혔다.

이에 대해 박덕규 단국대 문창과 교수는 '탈북, 증언에서 문학으로, 문학에서 문학사로' 기고에서 "북한 현실이 존재하는 이상, 그리고 그 현실을 깨고 통일로 가는 과정에 우리가 서 있는 이상 탈북민 문학은 당연히 우리의 문학사로 수렴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또 전영규 평론가는 '어느 탈북작가의 커밍아웃 연대기' 기고를 통해 "탈북인 작가들의 소원은 통일이 아니라 그저 한 명의 한국인, 혹은 한국 작가로 인정받는 일일 것이다. '탈북'이란 말을 빼버리면 그들도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한국 시민일 뿐"이라 전했다.  

이 같은 편집 철학이 담긴 이번 여름호에는 탈북수기 '날개(김주성)'와 '혹독한 겨울과 마지막 집(강하나)', 탈북 시인의 작품 '아빠 연가 외 1편(김성민)'와 '청바지 외 1편(이명애)', 그리고 탈북 작가의 소설 '국제전화(김정애)'와 '오순의 엄마(이지명)'가 실렸다. 

또 김유석 평론가는 본 호에 작품이 게재된 김정애 작가의 '북극성'과 이지명 작가의 '두 형제 이야기', 두 작품을 아울러 "월남 모티브와 무의식"이란 제목의 탈북문학 평론을 냈고, 신수진 평론가는 탈북 시인의 작품 '발코니 유령(최영랑)', '사선은 둥근 생각을 품고 있다(오석륜)'에 대해 "벼랑을 활공하는 자의식과 수직을 횡단하는 격렬비 열도"란 제목으로 서평했다.

이와 함께 2021년 여름호에는 지난해 실천문학 신인상 수상자들의 신작을 다음해 여름호에 게재하는 원칙에 따라 2020년 신인상 수상자들의 작품이 소개됐다. 이에 신준영 시인의 신작과 권혜영 작가의 신작 단편소설이 실렸고, 그 외에도 김인옥, 전영관, 한경용, 윤이산 시인의 작품이 담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