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건늘 시인 시집 ‘잠만자는방있습니다’ 출간
강건늘 시인 시집 ‘잠만자는방있습니다’ 출간
  • 박채은
  • 승인 2021.08.17 23:53
  • 댓글 0
  • 조회수 1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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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책 표지
사진= 책 표지

 

강건늘 시인의 첫 시집이 데뷔 5년 만에 나왔다. 시집 ‘잠만자는방있습니다’이 그 주인공이다.

강건늘 시인은 2016년 계간 시인동네 신인문학상에 5편의 시 ‘달아나는 밤’ ‘재봉사가 초록 위를 지날 때’ ‘잠만자는방있습니다’ ‘궁들이 무너져 내려요’ ‘11시 11분처럼’ 등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난 강건늘 시인은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강건늘 시인의 시집 ‘잠만자는방있습니다’는 4부로 나뉘어 55편의 시가 실려 있다. 이번 첫 시집에는 그의 데뷔작들이 모두 실렸고, 시집의 제목도 데뷔작 중 하나인 ‘잠만자는방있읍니다’를 변용하였다. 이번 시집은 그간 시인이 보여주었던 미완성과 상실의 세계를 보여준다.

말 그대로 잠만 자는 방이지요 잠 이외에 어떤 것도 해서는 안 됩니다 주제 없는 장편의 근심이나 슬픔 따위로 습기가 차서 곰팡이라도 생기거나 방이 무거워져 균열이라도 생기거나 하면 곤란하지요 그리고 되도록이면 친구나 티비 컴퓨터 핸드폰은 피해주세요 당신을 더욱 외롭게 만들 뿐이니까요 이 방은 오로지 잠만 자는 방입니다 그래서 방세도 싸지요 대신 방음과 빛 차단은 확실히 해드립니다 보세요 단단하고 견고한 벽이지요 ― ‘잠만자는방있읍니다’ 전문

강건늘 시인은 청년들의 주거 공간 현실의 문제를 시인의 눈으로 그려낸다. 그들은 마침내 잠만 자는 방인 죽음의 공간을 벗어나 비로소 삶의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을까. 강건늘 시인은 이 세계의 비참한 현실을 그려내고 있는 동시에 그런 현실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위로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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