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유영학술재단과 연세대, 번역문학연구소, 영어영문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문학번역 심포지엄이 11일 연세대 상남경영관 로즈우드에서 진행됐다.
조대호 연세대 인문학연구원장은 축사에서 "신춘문예, 문학상 등 창작자를 위한 상은 많지만 번역을 위한 상은 거의 없다"며 "번역에 대한 평가가 인색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번역과 원전의 관계를 일방적인 의존 관계로 생각하는데서 오는 것 같다. 원전이 없는 번역도 없고, 원전을 앞서는 번역도 없지만 일방적인 의존관계로 보는 것은 번역의 가치를 절하하는 것"고 말했다. 조대호 원장은 "번역은 원전의 생명력을 확장하는 역할을 하며, 사회, 역사, 문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숨통을 틔워준다"며 번역을 "문화적 이식활동"이라고 지칭했다.

정과리 연세대 교수는 "한국문학의 세계화는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으며, 한국문학의 자급자족이 이뤄져야 세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심포지움은 "한국적 텍스트와 서구독자", "문화교섭으로서의 번역" 두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첫번째 세션에는 정과리 연세대 교수, 데보라 스미스, 존 프랑클 등이 참석했으며, 두번째 세션에는 서홍원 연세대 교수, 정은귀 한국외대 교수, 정하연 이화여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약 100여 명의 번역 관계자들이 심포지엄을 찾았으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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