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시인이다. 우리가 투명해지고 있다는 걸 행인들은 알까
우리는 모두 시인이다. 우리가 투명해지고 있다는 걸 행인들은 알까
  • 이민우
  • 승인 2021.10.22 16:30
  • 댓글 0
  • 조회수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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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우리가 투명해지고 있다는 걸 행인들은 알까"가 출간되었다. 이 시집은 김승일 시인과 18명의 수강생의 시가 모여 있는 시집이다. 임상심리사 구효진 씨부터 책방을 운영한다는 김지영씨, 용인시 의원이라는 박남숙씨, 학생부터 성인들까지 각각의 위치에서 삶을 살던 이들이 시집이라는 이름 아래 모여 있다. 김승일 시인은 등단과 문학 권력 논쟁 등 수많은 문제 앞에서 모두가 시인이 될 수 있고 시인이란 이름으로 치유를 받기 원했다며 이 시집을 소개했다.

김승일 시인이 작법 수업을 하고 합평회를 열고 낭독회를 개최하며 모두의 이름에 시인이라는 수식이 붙었다는 것이다.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우리가 투명해지고 있다는 걸 행인들은 알까"는 18명의 수강생이 함께 쓴 시의 제목이기도 하다. 김민섭 작가는 이 시집의 제목을 이렇게 소개한다.

"행인이라는 내 삶에 의미가 없는 존재 앞에서는 투명해지겠다는 선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라는 것은 그런 사람들이 쓰고 읽고 서로에게 나누는 무엇입니다."

이 시집은 18명의 시인의 삶이 한 권에 책에 담겨있다. 누군가는 어두운 밤사이에 비친 불빛에 힘들어하기도 하며 어떤 이는 따위, 그것들이 적힌 네모 종이(명함)로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세상을 네모로 바라보다 힙합으로 세상을 읽는 등 각자의 뚜렷한 시인들의 시선을 바라볼 수 있다.

문학과 함께하는 것은 책을 읽는 것도 있겠지만 직접 창작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 축구를 관람하는 것이 즐거운 일이지만 한 달에 한 두 번 친구들과 모여 축구를 하는 이들이 있듯 이들에게도 새롭게 문학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점점 문학이 왜소해지고 취향 군중을 위한 소수집단으로 줄어드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다. 나도 시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삶 가운데 자연스럽게 돌올해진다면 좋겠다는 김승일 시인의 바람이 이 시집으로 독자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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