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출판학회 '기술 혁신과 출판 모델의 진화' 주제로 라운드테이블 개최
[종합] 한국출판학회 '기술 혁신과 출판 모델의 진화' 주제로 라운드테이블 개최
  • 박소현
  • 승인 2021.10.2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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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차 출판정책 라운드테이블] 기술 혁신과 출판 모델의 진화 
사진= 이민우 촬영 공병훈 교수
사진= 이민우 촬영 공병훈 교수

 

이달 8일 사단법인 한국출판학회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1 출판단체 지원사업' 후원을 받아 '기술 혁신과 출판 모델의 진화'를 주제로 한 출판정책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는 코로나19 환경에 맞게 비대면으로 출판학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번 행사에는 공병훈 협성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 김민옥 경성대학교 글로컬문화학부 교수, 박세현 팬덤북스 대표, 정윤희 출판저널 대표 등 출판계 인사들과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거대한 4차 산업혁명 흐름 속에서 혁신적으로 진화한 신기술이 출판 생태계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알아보고, 새롭게 등장한 컨텐츠(웹툰/웹소설) 기반 플랫폼 현황과 그 전망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 

노병성 한국출판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웹툰/웹소설이 퍼블리싱인지 출판인지에 대한 개념정리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해당 문화가 발전하며 빅테크 독점기업들이 탄생했다. 이로 인해 과도한 수수료 챙기기 등 대기업 횡포에 의한 불공정 관행들이 만연하고, 이에 따른 소비자 복지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들을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술 혁신은 출판 모델을 어떻게 진화시키는가?(발제: 공병훈 협성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 

첫 발제를 맡은 공병훈 교수는 ‘한국 출판기술 발전의 진화 단계 연구’를 주제로 ▲출판 기술과 한국 출판 생태계 변화의 단계 구분 ▲단계별 출판 기술 발달과 출판 생태계의 변화 과정 ▲단계별 출판 생태계 변화의 특징과 패턴 등을 주제로 다뤘다.

공 교수는 출판 기술을 기준으로 출판 생태계 발전 단계를 5단계로 구분했다. 먼저 인쇄와 제작 기술이 도입되는 등 출판 인프라 구축 단계(T1), 출판산업 성장과 신기술이 도입되는 단계(T2), 출판 생산과정 전반에 컴퓨터 기술이 활용되는 단계(T3), 인터넷 서점 중심으로 디지털 퍼블리싱이 본격화되는 단계(T4), 그리고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플랫폼 기반 출판 모델이 활성화되는 단계(T5) 순이다.

그중 마지막 단계(T5)에서는 다양한 플랫폼 기반 전자책, 웹소설, 웹툰, 웹콘텐츠 출판과 같은 디지털 컨텐츠 생산과 함께 전통적인 출판유통 시스템을 벗어난 독립 출판과 크라우드펀딩 출판이 등장한다. 특히 온리 전자책 출판사들은 기존 출판사보다 인세율이 높으며, 판매 데이터를 실시간 조회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공 교수는 "이제는 전통적인 미디어인 종이에서 벗어나 어떤 형태로든 변화하고 융합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게 됐다"면서 "웹툰과 웹소설의 인기는 댓글·게시판 등 사용자 참여형 인터페이스에서 비롯되었다. 이러한 인터페이스는 커뮤니티로 작용하며 인터랙션을 발생시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뉴스페이퍼와의 취재에서 공병훈 교수는 T5단계에 들어서 과거 단계와는 다른 독자적 생태계를 가지게 되었다.고 부연하였다. 

플랫폼 기반의 웹툰과 웹소설의 유통 현황과 미래(발제: 박세현 팬덤북스 대표) 

두 번째 발제는 박세현 팬덤북스 대표가 맡아 '트랜스미디어 시대에서 키워드로 보는 웹툰과 웹소설'을 주제로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별 특징과 타겟층, 타 플랫폼과의 차별성 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 대표는 "이제 웹툰은 만화의 디지털 버젼이라 단순하게 치부할 수 없다. 이는 디지털화(化)가 아닌 디지털로의 전환이다. 10·20대들은 웹툰을 훨씬 친숙하게 여기며, 만화를 오히려 구시대 유물처럼 생각한다"면서 "이처럼 디지털 시대로 변화함에 따라 컨텐츠 생산과 소비, 유통방식도 확 바뀌었다. 따라서 미디어 환경에 대한 접근법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2021년 9월 기준 국내 웹툰 작품 수는 무려 1만4000편에 달한다. 웹툰 작가수도 9600여명이다. 이에 웹툰 플랫폼들은 한정된 모바일 환경 속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연스레 큐레이션 최적화에 힘쓰게 됐다. 이는 콘텐츠 기반 플랫폼만의 특징"이라 설명했다. 

웹툰 큐레이션이란 홈 화면 배치뿐만 아니라 웹툰 정보(평점, 업데이트 일자, 조회수 등), SNS 기능(댓글, 공유하기, 추천하기, 좋아요 등), 카테고리 구분, 작품 추천 알고리즘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  

또 웹툰 플랫폼은 각자 타겟층이 다르며, 이에 따라 주력 장르도 달라진다는 특징이 있다. 이를테면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는 무료 컨텐츠를 제공하며, 10·20대 불특정다수 대상으로 판타지, 액션, 로맨스 장르를 주로 제공한다. 반면 레진코믹스, 봄툰, 탑툰 등은 20·30대를 타겟으로 성인용 유료 컨텐츠를 제공한다.

박 대표는 "점차 웹툰/웹소설 시장이 커지면서 작가 발굴, 작품 기획, 플랫폼 유통 등을 통합 관리하는 에이전시 및 매니지먼트사가 하나둘 자리잡고 있다. 이와 함께 콘텐츠를 창작하는 전문 기획사 및 스튜디오까지 등장하며 본격적인 자본화, 대형화, 융합화를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 콘텐츠 산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T경영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 1500억원대에 불과했던 국내 웹툰 시장은 2020년 1조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또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웹소설 시장은 2013년 100억원 수준에서 2020년 6000억원대로 60배 이상 증가했다. 심지어 올해는 1조원대까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사진= 이민우 촬영. 단체사진
사진= 이민우 촬영. 단체사진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개인적으로 디지털 콘텐츠와 출판 콘텐츠를 어떻게 컨버전스 시킬지에 대해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 특히 ▲유통 구조 ▲텍스트 문법 ▲디지털 콘텐츠와의 경쟁 문제는 우리들의 숙제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한편, 2부 행사에서는 공병훈 교수와 김민옥 교수가 첫 발제를 토대로 의견을 나눴고, 박세현 대표와 정윤희 대표가 두 번째 발제를 주제로 하여 토론했다.

 

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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