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 친일을 위해 문학의 순수성을 버려.
김동인 친일을 위해 문학의 순수성을 버려.
  • 정호랑
  • 승인 2021.11.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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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문학상 비판 세미나가 10월 23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개최
사진= 정호랑 촬영
사진= 정호랑 촬영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학연구회와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가 주최 주관한 친일문인 김동인을 기리는 동인문학상 비판 세미나가 10월 23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개최되었다. 
김동인은 친일문인을 대표하는 문인 중 한 명이다. 해방이 이뤄진 날, 김동인은 조선총독부를 찾아가 시국에 공헌할 새로운 작가단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일제 기관지 매일신보에 내선일체와 황민화를 주장하는 글을 여러 차례 기고했고 일제의 징병에 조선 청년들이 자원할 것을 독려하는 글을 집필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수정 교수의 발표문 낭독이 있었다. 발표문에서는 해방 직후 문단의 당면 과제에 관한 이야기가 진행됐다. 해방기 문단은 식민지 말기 총동원 체제에 편입했던 자신들의 행적을 반성하거나 망각하여 대일 협력의 문제와 단절해야 했고 새로운 민족적 주체로 재탄생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됐다는 것.


대일 협력의 혐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김동인 또한 자신을 새롭게 정체화해야 했다며 박수정 교수는 밝혔다. 이에 김동인은 먼저 한일합병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소설 속에 등장시켜 일제 교육을 받고 자란 황국신민이라 규정하고 있으며 그들의 근본 사상을 일본 신민과 다르지 않다는 인식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문학의 순수성을 고집했던 김동인이 일제강점기 친일 이후에는 우리 민족과 일본 민족이 다르지 않다는 민족문학을 강조하는 민족주의자로 전환했다. 그 이유엔 우익 중심으로 국가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지배 체제에 부합하는 주체로 전환함으로써 자신의 입지를 마련하기 위한 의도가 내장되어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박수정 교수는 “김동인에게 민족이란 식민지 말기 총동원체제에 편입했던 과거와 마찬가지로 당대의 지배질서에 안전하게 편입되기 자원으로 고안된 것은 아니었는지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전하며 발표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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