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 작품에선 현실부정과 도피의식을 확인 할 수 있다.
김동인 작품에선 현실부정과 도피의식을 확인 할 수 있다.
  • 박채은 기자
  • 승인 2021.11.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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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은 촬영
사진=채은 촬영

 

지난 10월 23일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조선일보 동인문학상 비판 세미나가 열렸다.


본 행사는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학연구회가 주최 주관했다. 이 세미나는 <동인문학상>이 친일문인 김동인을 기리며 작가들을 친일화 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려는 목적으로 개최되었다.


김동인은 친일문인을 대표하는 문인 중 한 명이다. 해방이 이뤄진 날, 김동인은 조선총독부를 찾아가 시국에 공헌할 새로운 작가단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일제 기관지 매일신보에 내선일체와 황민화를 주장하는 글을 여러 차례 기고했고 일제의 징병에 조선 청년들이 자원할 것을 독려하는 글을 집필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세미나에서 최창근 문학평론가는 ‘김동인 소설의 환멸의식 연구’ 발제문을 낭독했다. 그는 김동인의 문학과 친일을 연결하는 것은 다소 개연성이 부족하지만 그의 작품의 주제의식을 따라가다보면 김동인만의 문학세계가 가지고 있는 현실부정과 도피의식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동인이 액자식 구성을 추구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그가 액자 속의 세계로 도망친 것은 조선의 현실 속에서 그가 구하는 진실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동인은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냉철하게 파악하기보다 누군가 자신의 불행한 삶을 동정해주기 원했다는 것이다. 그는 김동인의 친일은 이러한 인식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최창근 문학평론가는 “김동인은 자신만의 아름다운 예술의 왕국으로 도피한 것이다.”라며 김동인이 친일에 대해 무비판적일 수 없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며 발제를 마무리했다.

박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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