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샘의 문화시론] 동인문학상, 증말 이대로 둘 것인가
[늘샘의 문화시론] 동인문학상, 증말 이대로 둘 것인가
  • 김상천
  • 승인 2021.12.31 18:36
  • 댓글 0
  • 조회수 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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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문학상, 증말 이대로 둘 것인가

국기를 흔드는 동인문학상을 당장 해체하라!
사진= 한송희 에디터
사진= 한송희 에디터

 

인간에게는 크게 두 가지 다른 행동특성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모방욕구요 다른 하나는 사회적 인정욕구다 전자는 아리스토텔레스(<시학>)에게서, 후자는 헤겔(<정신현상학>)에게서 나온 이념이다 문학상은 이러한 '사회적 인정욕구a desire for social recognition'를 충족시키는 여러 제도 중의 하나다 그러니 먹을 데에 개미가 끼듯, 이 문학상의 공정성을 둘러싸고 온갖 잡음이 난무한다 이는 인간의 보편적인 욕구이기 때문에 우리 만의 문제라고 자기비하할 일은 무론 아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유독 이에 대한 뒷담화가 무성하고 시끄러운 잡음이 많은 나라도 드물지 아닐까 한다 대체 우리에게는 왜 이런 문제가 쉽게 개선되지 모하고 있는 것일까
무릇 무엇이 공정하다는 것은 어느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바르다는 것이다
자, 그럼 먼저 치우친 경우를 보자


하나의 사례로 몇년전까지 '미당문학상'이라는 게 있다가 지금은 공식적으로 폐지 선언이 없는 상태로 운영이 중단된 문학상인데 흘러나오는 얘기로는 폐지된 것으로 읽을 수 있는 여러 정황적 근거들이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상이 유지되어 오는 동안 K대학 K문학인들을 중심으로 심사위원과 상을 주고 받고 했는데 이것은 전형적인 사례거니와, 여기서 우리는 한국의 썩어빠진 정실적nepotic 인간관계라는 그 봉건적 행태가 맑고 향기로워야 할 예원을 어지럽히는 근본적인 원인임을 생각하게 된다 뭐 끼리끼리 해먹자주의다
이것은 또 조용히 사라진 '팔봉비평문학상'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이른바 문지들에 의한 문지인들을 위한 문지의 문학상이 아니었던가


이런 몹쓸 관행은 비단 두 사례에 그치지 않는다 ㅊ사단을 비롯 여타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사실은 우리 문단이 패거리화, 사당화되는 문학권력의 폐해를 낳는 복마전이 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그러니까 그 상을 받기 위해서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놈들과 동질적 관계를 유지하지 않으먼 어림없다는 잘못된 현실인식을, 그러니까 때한민구의 예술인들은 예술을 배우기 전에 그들 앞에서 줄을 서고 개처럼 굴어야 하는 굴종의식부터 먼저 배운다 이런 기괴한 풍토에서 어티케 세계에 내놓을 명작이 나오것는가


이렇게 문단의 폐단이 정실적 관계에서 비롯된 것은 서도인(김동인, 주요한, 이광수, 김억...)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예의 <창조>가 뿌려놓은 유산이기도 하였다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한국문단의 부패의 근원은 지역 연고에 기인한다는 것이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이들이 모두 변절을 넘어 부역행위를 한 대표적인 친일문인 패거리였다는 점이다 


빌어먹을 일이라니...더욱 큰 문제는 각종 문학상이 바르게 시행되지 모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학상이 바르게 시행되지 모하고 있는 대표적인 경우가 예의 조선일보의 '동인문학상'이다 대체 온전한 독립국가에서 부역을 일삼은 가장 악질적인 매국문인을 기리는 문학상이 수십년 동안 아무런 문제없이 진행돼 오고 있는 사회는 어떤 사회인가


가장 큰 문제는 동인문학상 관행이 국기에 대한 명백한 도전행위라는 점이다 대체 '국기國紀'란 한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기틀이 되는 사회적 질서 또는 도덕적 기풍을 말하지 않것는가 그렇다먼 이는 심각한 도덕적 아노미가 아닌가 그러니까 우리는 김동인이 사재를 털어 한국문학발전에 일부 기여한 것을 무시하자는 게 아니다 그러나 그의 업적을 일부 인정한다 하더라도 국기를 부정한 것만큼 큰 것이 어디 있는가 순국선열은 왜 추모하고 기리고 선양하는가 그것은 바로 물질적 기초 못지않게 정신적 기초 또한 공동체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데 없어서는 안 될 제1의 정언명령이기 때문이다


해마다 연례행사로 치뤄지고 있는 조선일보의 동인문학상은 제정 당시 같은 서도인으로 의 장준하의 눈깔이 멀어 만들어졌다고는 하나, 또한 동인문학상이 한국문학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다고 하지만, 임종국 임헌영 등 깨어있는 지식인과 시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그 반민족적 행태가 세세하고 적나라하게 드러났음에도 동인문학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대체 우리의 국가 체면은 어디로 갔으며, 우리 국민의 자존심은 어티케 돼가는 것인가 아니, 그보다도 도대체 반민족부역행위가 명명백백한 매국 문인을 기리는 수상을 예사로 행하는 미친 나라가 지구상에 오데 있단 말인가


세상사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그 중에 하나로 여말선초 충역이 갈리는 정치현실에서 역신이 되고도 조선 개창 이후 정몽주는 문묘에 배향이 되고 조선 성리학의 일대종사가 되었다 대체 이런 것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바로 대의와 명분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린 숭고한 정신을 본받으라는 절의와 순교 정신 선양 의도가 아닌가 뭐 정몽주를 거울삼으라는 저의가 아닌가 


대체 알 수 없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김동인의 친일반민족행위와 관련해서는 이미 법적으로도 해결이 난 사항이 아닌가 그러니까 2010. 11. 26일 오늘 김동인의 아들 김00이 '그의 내심은 글의 내용과 달랐고, 당시의 시대상황 탓에 그와 같은 글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낸 원고의 의견에 대해 서울고등법원 제7행정부는 이미 김동인의 행위를 반민특별법상의 주도성이 인정된다며 '친일반민족행위'를 역사적 사실로 규정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먼 오늘 부역을 일삼은 반민족친일문인을 기리는 상을 수십 년째 모른채 방치하고 있는 권력의 본의는 무엇인가 


만일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대한민국의 국기의 뿌리가 대한민국헌법 전문대로 일제에 저항한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에 기초한 것이라먼 국기를 흔드는 동인문학상은 당장 해체시켜야 한다

난 그렇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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