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는 곳은 달라도,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수필 동인지 「바다 건너 당신」 출간
서로 사는 곳은 달라도,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수필 동인지 「바다 건너 당신」 출간
  • 박민호
  • 승인 2022.01.3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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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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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송희 에디터
사진=한송희 에디터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오늘, 문인들을 비롯한 예술인들의 모임은 크게 축소되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펜데믹도 문인들의 창작 욕구마저 꺾지는 못했다. 해외 교포 5인이 결성한 수필 동인모임, ‘수필U시간’이 출간한 「바다 건너 당신」 이 그 증거였다.
 
수필집 「바다 건너 당신」은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 작가 5명이 8편씩 발표한 작품 총 40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해외에서 모국어로 수필을 쓰게 된 계기, 합평 내용과 동인활동의 후일담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다섯 문인이 사는 곳은 저마다 다르다. 미국(김홍기, 정동순), 호주(김미경, 유금란), 그리고 오스트리아(홍진순)에 흩어져 있던 다섯 수필가는 지난 2020년 5월, 인터넷을 통해 첫 원격 모임을 가졌다. 그 이전까지는 서로 일면식조차 없는 사이였다.
 
작가들은 “격주 진행으로 1년 반 넘어, 2022년 1월 현재 총 30회를 넘긴 상태” 라 밝히며, 기성 수필을 함께 읽고 자작품을 발표하여 합평을 하는 것을 원격 모임의 주 내용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일정이 매우 빡빡했다. 수필은 분량의 부담이 덜한 장르라 해도 2주에 1편을 써서 내는 거면 여간 힘겨운 게 아니다.” 라며 그간의 고난을 토로하는 한편, “모국어와 모국문학 을 향한 매우 유사한 열정, 원격시대가 아니면 맺어지지 않았을 인연이 안겨준 이상한 신뢰 등등으로 동병상련을 지나 동지의식”을 가지며 동인지의 창간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출판사는 “모국을 향한 향일성의 문학이자 이민공간에서의 노마드적 문학을 각각으로 진행해 왔다는 점” 등이 다섯 작가를 결집하게 된 원인으로 꼽으며, “이러한 무형과 비정형이 문학으로 모이니 그 장르가 더욱 수필일 수밖에 없었다고 할 수 있다.”며 서평을 남겼다.
 
한국 최초의 동인지(同人誌)는 1919년 일본에서 발간되었다.
당시 일본에는 ‘가라쿠타문고(我楽多文庫)’등의 문학동인이 있었는데, 당시 도쿄 유학 중이던 김동인, 주요한, 전영택 등의 문인들이 이에 영향을 받아 「창조」를 만들었고, 이것이 우리 문학 최초의 동인지였다.
 
이러한 사실을 되짚으며 「바다 건너 당신」을 보게 된다면, ‘이민공간에서의 노마드적 문학’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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