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크라운-정현우
[특집] 크라운-정현우
  • 편집담당 이민우
  • 승인 2022.02.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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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

-정현우


천장에는 고체로 만든 빛들이 가득하고요. 눈을 감아도 남는 눈들이 있어요, 죽었다, 라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의 동음이의어 반복, 질문은 늘 괴롭고 우리 눈발이 끝나는 곳에서 까치발을 들고 서서, 나는 나의 안을 볼 수 없음을, 당신이 내 안의 모든 감각을 보지 못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우리는 사라지는 빛으로부터 왔어요, 어둠으로부터 사라지는 것을 알면서도, 어둠만이 우리를 길들일 수 있다는 것을, 고요의 바깥으로부터 그것 옆에 창문이 있고, 서리지 않는 마음을 사랑이라고 말해 본다면 꿈은 원래부터 죽어있는 상태에서만의 것,  슬픔의 방향은 수직으로만 인간은 직립으로만 그 슬픔의 눈이 마주칠 때 우리 모두 작은 빛의 왕관을 쓰면요, 원래 자리에 있어야 할 존재들이, 각자의 어둠을 드리워 흰 방 안에 다리가 없는 새들이, 시간을 물고 가면요, 다행인가요, 길고 좁은 빛의 통로에는 쉽게 들어가는 여름이 있고, 사람이 있고, 거대한 비밀은 그곳에 없고, 다행인가요,

 

<시작 노트>

우리의 왕관은 죽음에서 오는 것, 빛과 굴절되는 유리 안의 것, 어둠을 헤적이다가 베이는 마음,  그러나 결코 인간이 들어갈 수 없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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