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작가회의, 제주 4.3 사건 추념 시화전 ‘서로의 이름을 부르다 보면’ 개최
제주작가회의, 제주 4.3 사건 추념 시화전 ‘서로의 이름을 부르다 보면’ 개최
  • 이승석
  • 승인 2022.04.1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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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주도 시화전 모습
사진= 제주도 시화전 모습

 

제주작가회의(회장 강덕환)가 지난 2일, 제주 4·3 사건 74주년을 맞아 추념 시화전을 개최했다. 제주작가화의는 문학적 접근을 통해 제주 4.3 사건에 대한 진실 찾기를 이어오고 있다.

제주 4.3 사건은 1947년 제주북국민학교에서 열린 삼일절 기념 집회에서, 경찰이 시위 군중을 향해 발포하면서 6명의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한 것이 발단이 되어 일어났다. 이후 남로당의 주도로 무장봉기가 이루어졌고, 이 진압 과정에서 서북청년단 등의 극우 단체가 개입하며 수만 명의 제주도민이 희생된 사건이다.

‘서로의 이름을 부르다 보면’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이번 4.3 시화전에서는 4.3 사건 희생자나 유족, 체험자들의 삶과 4·3 사건의 고통스런 역사의 기억 및 평화와 인권, 화해, 상생 등을 소재로 삼은 작품들이 전시된다. 특히 올해는 유해가 발굴된 지 30주년을 맞는 구좌읍 세화리 소재 다랑쉬굴에 대한 문학적 접근과 한국전쟁 전후 시기의 타 지역의 사례 등을 공유하는 문학적 형상화에 초점을 둔 87편의 시가 전시되고 있다.

오는 4월 2일부터 9월 30일까지 6개월 동안 제주4.3평화공원 문주(공원 정문)에서 전시될 시화전은 비단 제주작가회의 회원들만이 아니라,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도 함께 참여한다.

4.3 시화전은 제주 4.3평화공원이 조성된 2003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19회째를 맞았다. 지난 4월 2일 오전 11시 열린 개막식에서는 출품작에 대한 낭송 및 희생자를 추모하는 춤 공연이 펼쳐졌다.

이번 4.3 74주년 추념 시집에서 제주작가회의 홍경희 사무처장은 “이름 없는 이름들을 부르고 지워진 이름들을 다시 부른다. 산 자가 살지 못한 자의 이름을 부르고 죽은 자가 죽지 못한 자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는 4·3항쟁 74주년이다”라며, “여기 수록된 시편들은 제주에서 경향각지에서 우리와 우리가 만나 서로의 이름을 가슴으로 부른 선명한 자국들이다.”라고 여는 글을 남겼다. 홍 사무처장은 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화합과 상생을 이야기하지만, 4.3 사건을 보는 시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4.3 사건을 보는 시선이 다양해지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작가회의는 제주 4.3평화공원 문주뿐만 아니라 다랑쉬굴 주변에도 싯구를 매달아 4.3 사건 희생자의 영령들과 유족들을 위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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