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미술의 대가 권진규, 그를 다시 이야기하다
조형미술의 대가 권진규, 그를 다시 이야기하다
  • 이승석
  • 승인 2022.04.26 18:41
  • 댓글 0
  • 조회수 4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권진규.
사진= 권진규.

 

조형미술을 아는 사람이라면, 故 권진규(1922-1937)라는 이름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한국 리얼리즘 미술의 상징이자 자신만의 길을 걸었던 조각가 권진규. 그리고 으레 그의 이름 앞에는 ‘비운의 천재’라는 이명이 붙어 다닌다. 

잠시 그의 일생을 되짚어보자. 평생을 가난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었고, 그의 작품은 시류에 반하는 것이었다. 소개로 들어간 강사 자리도, 권진규의 눌변으로 인해 시원치 못했다. 그는 결국 마지막에는 자결로 생애를 끝마친다. 그의 작품은 사후에나 재평가를 받았다.

이것이 그가 ‘비운의 천재’라 불리는 이유이며, ‘예술가는 죽어서야 자기 이름을 알린다’는 낭설에도 일조하게 되었다.

그러나 권진규 탄생 이후 100년이 지난 지금, 그의 조카 허경회 박사는 단호히 말한다. 권진규 작가에게 ‘비운의 천재’라는 이명은 오히려 그를 기리는 것이 아닌, 그를 모욕하는 일이라고.

사진= 평전 권진규
사진= 평전 권진규

 

 평전 <권진규>는 이렇게 또다시 재평가한다. 권진규는 천재가 아니었고, 시류에게 선택받지 못해 빛을 못 본 것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우직하게 개척해나가고 지켜냈던 ‘바보’였다고. 그는 선택받기보단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걸었을 뿐이라고 말이다.

탄생 100주년 기념 평전 <권진규>는 프랑스 파리10대학 경제철학과의 허경회 박사가 회고한, 외숙에 대한 기록이다. <권진규>는 그의 삶을 통해 작품을 보지 않는다. 그의 작품을 통해 사상을 음미하고 삶을 추억해낸다. 

거칠고 투박한, 그러나 솔직한 리얼리즘 속의 권진규를 들여다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