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가져오는 시시각각의 마음들에 대하여, "일하는 마음과 앓는 마음" 출간
일이 가져오는 시시각각의 마음들에 대하여, "일하는 마음과 앓는 마음" 출간
  • 박민호
  • 승인 2022.04.26 22:37
  • 댓글 0
  • 조회수 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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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현우
사진=천현우


“제 일을 사랑하게 됐고, 그제야 비로소 제 삶을 향한 냉소에서 벗어났어요”

‘일’이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주식과 코인 열풍, 치솟는 부동산 가격으로 일하지 않고도 큰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는 하루 종일 일하고도 간신히 생활비 밖에 벌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연민에 차서 바라보곤 한다. 우리들 중 다수는 이렇게 ‘돈 많은 백수’의 생활을 꿈꾸며 건물주를 부러워하고 이따금씩 복권에 덧없는 희망을 품어보기도 한다.

하지만 일이라는 것이 정말로 ‘돈’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걸까? 대부분의 순간 일은 힘들고 고되지만, 어떤 때 우리는 일에서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어릴 때 장래희망을 보통 직업에서 찾았다. 그만큼 일이라는 것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의 차원을 넘어서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주는 중요한 삶의 한 부분인 것이다.

이봄 출판사는 지난 4월 12일, 일에 대해서 우리가 품는 여러 가지 마음에 대한 여섯 작가의 글들을 담은 에세이집 <일하는 마음과 앓는 마음>을 출간했다. 이번 에세이집은 이봄 출판사의 기획 ‘우리의 삶을 이루는 단어들’을 담은 에세이집의 첫 책으로, 일이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자리하고, 어떤 마음을 가지게 하며, 나아가 각자의 삶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는지 짚어보고 있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는 기획의도에 맞춰, 다양한 커리어를 가진 작가들의 이야기들을 담았다. 회사원에서 프리랜서가 된 삽화가이자 에세이스트 임진아, 7년차 용접공이자 사회와 노동에 대한 글을 쓰는 천현우, 퇴사와 함께 쓴 책으로 주목을 받은 뒤 그림을 그리고 글 쓰는 일을 하게 된 하완, 청소부, 작가, 강연가 등 다양한 일을 하는 N잡러 김예지, 자연의 비밀을 품고 있는 작은 생물들을 연구하는 과학자 김준, MZ세대가 열관하는 패션 브랜드 ‘THE MUSEUM VISITOR’를 이끄는 박문수. 여섯 작가 각자의 이야기들은 비록 분야는 다르지만, 불안과 뿌듯함을 오가는 모습은 어쩐지 닮은 구석이 있다.

일에 대한 마음을 갖는 건 자기 일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을 사랑하는 건 자신의 삶을 아낀다는 말이기도 하다. <일하는 마음과 앓는 마음>은 일에 대한 우리의 마음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진짜 나를 알아가는 삶의 과정을 담은 책이다. 또한 힘들지만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오늘을 건너온 이들에게 “괜찮아”, “잘했어”라는 말을 건네 줄 든든한 동료의 마음을 담고 있다. 하루 8시간, 아니 어쩌면 그 이상 우리는 일을 한다. 일이 주는 달콤한 성취도, 일 때문에 뜬눈으로 지새우는 밤도, 모두 우리의 삶이다. 그렇게 우리는 일을 하고, 일을 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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