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활기 되찾은 문학계 행사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된 지 어느덧 햇수로 3년째, 제한적이긴 하지만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었다. 확진자 수도 감소 추세에 접어들고 있고 이제는 정말로 일상으로의 완전한 복귀가 눈앞에 다가온 지금, 문학계에서도 잇따라 오프라인 행사들이 열리며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 4월 26일, 경기도 화성시 노작홍사용문학관은 “2022 노작문예강좌 <희소식>”을 개최했다. 코로나로 2년 동안 중단된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행사다. 행사의 제목인 ‘희소식’은 희곡과 소설, 시에서 따온 것으로, 3년 만에 열리는 행사가 시민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란 기대를 담아 지어졌다.

시인보호구역도 지난 4일부터 일상에서 즐기는 ‘동네 in 문학’이라는 주제로 문학과 예술, 그리고 글쓰기 프로그램 12강을 시작했다. 5월부터 7월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되는 이 행사는 참가자들이 특강을 듣고, 그를 바탕으로 자신의 관심 분야를 문학적으로 이해하고 그 감상을 시나 에세이로 작성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출간기념회도 다시금 열리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권위상 시인이 ‘마스카라 지운 초승달 출간기념회’를 열어 50여 명의 문인들이 행사에 참석했다. 천선란 작가도 지난 4월 23일 서울 중구 가온도서관과 “문학산책: 천선란 작가와의 대화”를 진행해 독자들과 대면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렇게 다양한 행사들이 원래 일상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그것이 꼭 코로나 이전으로의 회귀는 아닌 듯하다. 이제 많은 행사들은 대면 행사와 더불어 온라인 중계도 함께 진행한다. 2년 동안 비대면 시대를 거쳐 오면서 온라인에서의 만남에도 꽤 적응한 만큼, 대면 시대가 다시 열렸다고 해서 비대면의 편리함을 다시 버릴 이유는 없는 것이다. 지난 28일 있었던 한국출판학회 제41회 정기학술대회 “창간호를 통해 본 한국잡지 120년, 시대정신을 말하다”는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되는 동시에 유튜브로도 생중계되었다.
코로나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우리, 다시 찾아 온 문학 행사들이 전보다 더 반가운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