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작가 3인이 대답했다.
서울 국제도서전(이하 SIBF)이 지난 2022년 6월 1일부터 5일까지,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수많은 부스를 통해 전시가 진행되었고 여러 세미나가 마련되어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었고, 6월 3일에 진행된 디지털북 세미나 또한 그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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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제목으로 내건 본 세미나에는 곽재식, 설재인, 정지음 세 작가가 연사를 맡았으며, 문학평론가 허희가 사회를 진행하였다.

설재인 작가 : “지면은 스스로 오지 않는다”
설재인 작가는 <투고로 발표하기>라는 주제로 첫 강연을 시작했다.
설 작가는 본 세미나에 참석한 작가 지망생들을 향해, “투고를 많이 할수록 한 명정도는 내 글을 보아주는 곳이 있다.”고 충고하였다.
또한 “완성된 작품을 보여주는 작가는 별로 없다. 완성된 원고를 투고하면, 편집자가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하며 “지속가능한 글을 쓰는 사람, 글을 놓지 않는 사람이란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곽재식 작가 : "디지털 시대에서 작가로 살아남기"
이에 비해 곽재식 작가는, 그는 최근 독자들의 줄어든 독서량과,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루어졌던 출판시장이 축소되고 있음을 지적하는 한편, “책값의 10%는 작가에게 인세로 돌아가는 것이 ‘국룰’과도 같다”는 등 작가의 수익적인 측면에 대해 강연을 하였다.
그는 또한 “출판사에서는 1판 1쇄를 기준하여 작품의 판매량 기준을 정한다”, “요즘은 소설책을 써서 3천부를 내는 곳은 찾기 힘들다”와 같은 출판부수에 따른 작가의 수입 현황과, 작가들이 현실적으로 어떻게 수익을 내야 하는지에 대해 실질적인 방법론을 말하였다.

정지음 작가 : "결핍의 글쓰기"
정지음 작가는 최근 독자에게서 받은 메시지를 예로 들며, 자신이 어떻게 글의 방향성을 잡고 작품을 만드는지에 대해 방법을 제시하였다.
“완벽에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들은, 자신의 결핍을 끔찍해하며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결핍 또한 나를 나답게 만들어준다”고 말한 정 작가는, “나는 생각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때로는 장점이 될 때도 있다”고 말하며, 사람은 환원적인 존재임을 주장하였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결핍을 통해 스스로를 되짚어보는 것은 큰 무기가 된다. 나만의 언어로 그것을 정제하는 과정을 겪어보라”며, 절망 앞에 압도하지 말고 그것으로 무엇을 이룰 수 있을지를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작가약력
설재인 : 소설가. 대표작으로 <이번 생은 해피 어게인>, <우리의 질량>, <너와 막걸리를 마신다면> 등 다수 저작.
곽재식 : 작가. 소설 <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 동화 <고래 233마리>, 오디오북 <토끼의 아리아>등 다수 저작.
정지음 : 작가. 에세이 <젊은 ADHD의 슬픔>, 동화 <못생긴 씨앗 하나> 등 다수 저작.
허희 : 문화평론가. 저작으로는 산문집 <희미한 희망의 나날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