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시시한 기분은 없다
너에게 시시한 기분은 없다
  • 박민호
  • 승인 2022.06.30 19:32
  • 댓글 0
  • 조회수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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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나머지 2%, 바로 그 2%를 위한 이야기
한송희 에디터 

“일부 뇌과학자들은 뇌에서 불과 2퍼센트 정도밖에 안 되는 영역이 나와 남의 차이를 만든다고 주장한다...(중략)... 이 책은 바로 그 2퍼센트에 관한 이야기다.”

사람들은 한번 쯤 그런 생각을 해본다.
“나는 남들과는 다른 사람인가? 이상한 사람인가?”
<너에게 시시한 기분은 없다>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일지도 모른다.

허연 시인이 쓴 이 산문집은 그의 인생 이야기로 시작한다. 군대 훈련소에서 소원을 말하라니 “에스프레소가 먹고싶다”고 했다는 일화는, 그가 유난스러운 사람임을 스스로 인증한다.

그 뒤로도 이어지는 에피소드들은 하나같이 허 시인의 인생이 녹아 있다. 물론 평범한 사람들이 보기엔 범상치 않은 뇌구조를 가졌겠지만, 허연 시인은 그런 자신의 모습을 딱히 고칠 생각은 없어 보였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의 인생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무국적자, 예술지상주의자, 병든 도시인.
1990년대 그가 첫 시집을 냈을 때, 평론가들이 그에게 붙인 비난 섞인 별명이다. 그만큼 그는 유별난 사람이었다. 그렇듯 이 산문집은 딱히 두서가 없다(작가 본인이 인정했다!).

그러나 그런 짤막짤막한 이야기들을 풀어 놓고 나면, 어느 지점에선가 독자는 작가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게 아니구나!’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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