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불법 공유 4,000 작품 넘어... “나도 당했다” 100명중 82명 피해 호소
웹소설 불법 공유 4,000 작품 넘어... “나도 당했다” 100명중 82명 피해 호소
  • 박민호
  • 승인 2022.07.14 14:14
  • 댓글 19
  • 조회수 484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웹툰을 넘어 웹소설까지 불법 공유하는 '북토끼'
웹소설 불법 공유 사이트 "북토끼"의 메인 화면 캡처.
웹소설 불법 공유 사이트 "북토끼"의 메인 화면 캡처. 뉴토끼의 파생 사이트로, 일본만화와 웹툰도 불법으로 공유되고 있다.

웹툰 불법 공유 사이트가 다시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웹소설 업계마저도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7월 5일, 불법 웹툰 공유 사이트 ‘뉴토끼’에서는, 웹소설을 주 타겟으로 삼아 공유하는 ‘북토끼’ 사이트를 오픈하였다. 

북토끼는 등장한 지 일주일 가량 지난 신생 사이트지만, 그 파급력만큼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불법으로 공유된 작품의 수만 해도, 2022년 7월 13일 기준으로 무려 4000 작품이 넘으며, 이 수치는 기사를 작성하는 지금도 실시간으로 갱신되고 있다.

또한 과거 웹하드에서 주로 이루어졌던 불법 공유의 사례처럼 단순히 텍스트 파일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전용 웹뷰어까지 마련하여 텍스트 크기 조절은 물론 배경색을 바꿀 수도 있을 정도로 본격적이다.

웹소설 연재 갤러리(디시인사이드 캡처)
웹소설 연재 갤러리(디시인사이드 캡처)

웹소설 작가들의 커뮤니티에서도 이에 대해서 명확한 해결 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는 모양세이다. 국내 최대의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있는 ‘웹소설 연재 갤러리’에서는, 북토끼를 비롯한 웹소설/웹툰 불법 공유 사례에 대해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것은 쉬쉬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야기를 꺼낸 유저는, “불법 공유 사이트에 대한 소문이 날까봐 작가들끼리 입 닫고 있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며 작가들부터 앞장서서 공론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여 유저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또 다른 유저들은 기존의 웹소설 플랫폼에게 대책을 묻기도 하고, 도용된 작품의 에이전시에 알리기도 하며 대응을 하는 중이다.

이에 뉴스페이퍼는 웹소설 갤러리 유저들을 대상으로, 불법 공유로 인한 피해사례에 대해 간단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디시인사이드 웹소설 연재 갤러리에서 실시한 설문
디시인사이드 웹소설 연재 갤러리에서 실시한 설문

‘내 작품이 불법 웹소설/웹툰 공유 사이트에 도용당한 적이 있다’ 라고 응답한 작가들은 총 270명으로, 전체 응답자 331명중 82%에 달했다. 

정확한 통계자료로 삼기는 어려우나, 불법 공유에 대한 웹소설 작가/지망생들의 경계심과 불안감을 실감할 수 있었다.

불법 공유 피해를 당했다는 유명 웹소설 작가 A씨는, “북토끼에 대한 소문을 듣고, ‘설마 내 작품도 있을까’ 하는 생각에 접속해 보았는데, 정말 있었다. 허탈했다.”고 전했다.

A 작가는 “웹소설 작가는 엄연히 돈을 버는 직업이다. 집필에 매달리기 위해 회사도 그만두고 전업 작가가 되었는데, 이런 식으로 저작물을 훔쳐가는 것은 생계 위협”이라며 허탈해했다.

또다른 작가 B씨는 “여러 작품을 완결했지만, 이런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텍스트를 추출해 웹하드에 공유하는 식이었고, 다운로드 조건도 나름대로 까다로웠지만 북토끼는 아예 무료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돈을 내고 웹소설을 보겠나”며 한탄했다.

뉴토끼 트위터에 올라와 있는 메인 로고.
뉴토끼 트위터에 올라와 있는 메인 로고.

북토끼는 웹툰 불법 공유로 유명한 ‘뉴토끼’의 자매 사이트이며, 일본 만화를 불법으로 번역하는 사이트는 ‘마나토끼’라고 불린다. 세 사이트의 운영자는 ‘우마루’(혹은 ‘박사장’)이라고 불린다.

작년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우마루를 추적하기 위해 수사에 나섰고, 뉴토끼의 ISP(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중앙아메리카의 벨리즈와 동유럽 불가리아 공화국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현지 경찰들의 비협조로 인해, 현재는 수사가 중지된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9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오로지 2022-07-21 12:09:47
이 기사 조회수 만큼 손해 배상
청구할 예정입니다

잘한다 2022-07-21 11:05:10
조회수에 눈이 멀어서 홍보나 하고 잘 하는 짓이다
니들도 공범이야

개조아 2022-07-20 20:29:29
북토끼로 해쳐모였!!

ㅇㅇ 2022-07-19 12:06:49
좋은 정보 감사 ㅎㅎ

ㅇㅇ 2022-07-19 01:01:01
와 대박 기자님 감사합니다 이런 귀한걸 알려주시다니..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