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홍정선씨가 지난 21일 별세하였다.
문학평론가 홍정선씨가 지난 21일 별세하였다.
  • 이민우
  • 승인 2022.08.2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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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선 평론가는 문학과지성사의 전 대표였으며 1953년 경북 예천 출생으로 서울대 국문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문학의 시대』를 창간하면서 비평 활동을 시작했으며, 1987년부터 당시 80년대 대표 무크지였던 『우리 세대의 문학』(문학과지성사 刊)에 동인으로 합류했고, 이후 1999년까지 『문학과사회』 편집동인으로 활동했다. 이후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문학과지성사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대한민국문학상(신인상), 소천비평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2007년부터 한·중작가회의를 이끌며 양국 간 문학 교류에 애쓴 공을 인정받아 2019년 중국 정부가 외국인에게 주는 ‘중화도서특수공헌상’을 받았다.

하지만 대표적인 친일파기념상 중 하나인 ‘팔봉비평문학상’의 운영위원회 간사로 심사에 참여해 꾸준히 논란이 되어 왔다. 친일파 기념이 논란이 되자 “팔봉비평문학상을 만들어서 수상을 하는 이유는 팔봉 선생처럼 근대문명의 사다리를 힘차게 걸어 올라간 사람들이 마주쳐야 했던 폭력적 침략의 얼굴을 우리가 기억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하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 기억이 문학상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당위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친일파기념상을 유지하려는 행위로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비평의 위기가 제도나 관행이 아니라 평론가들의 개인의 문제로 축소하는 발언들을 해왔다. 홍정선 문학평론가는 "비평의 위기가 출판 제도와 관행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평론가들의 안일한 작품 읽기에서 왔다." 주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일파기념상 , 신경숙의 표절 문제 문예지 등단 시스템등 문단 내 시스템의 문제가 꾸준히 지적 받아왔기에 문단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문단 내 성폭력 사건 중 다수는 문학과지성사라는 권위 있는 출판사의 권위를 통해 벌어졌다. 문학과지성사에 등단을 한 것 만으로도 지망생들에게 권위를 이용해 성폭력을 행할 힘을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홍정선 씨는 문학과지성사의 대표직을 역임한 적이 있었으며 친일파기념상의 심사위원이기 때문에 이러한 행보들은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영안실 1호실에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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