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형 조태일을 기린다.... 문학축전 및 조태일문학상 시상
죽형 조태일을 기린다.... 문학축전 및 조태일문학상 시상
  • 박민호
  • 승인 2022.08.2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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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 곡성 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서 개최

  저항시인 죽형(竹兄) 조태일(1941~1999)의 삶과 작품을 기리는 <2022 죽형 조태일 문학축전>이 오는 9월 3일(토) 오후 3시, 곡성 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서 열린다.

조태일 시인의 23주기(양력 9월 7일)를 기념하여 열리는 이 행사는, 이상철 곡성군수와 (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의 박석무 이사장의 주최 하에 개최되며, ‘나의 가장 소중한 생명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축제에는 조태일 시인이 재직했던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제자이기도 한 손병현 소설가, 권혁소 시인, 바리톤 황성철 성악가, 소프라노 임현진 성악가 등 다양한 예술인들과, 김민정(석곡초 5학년) 외 3명의 곡성 어린이 등 일반인 어린이도 참가하여 시 낭송과 공연, 시화전 등으로 무대를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조태일 시인을 추모하는 시화전이 조태일시문학기념관 일대에서 열린다. 조태일 시인 대표 시와 박남준, 손택수, 이대흠 등 역대 조태일문학상 수상 시인 작품을 비롯해 전국 시인들의 시 50여 편이 상설 전시된다.

▶ 제 4회 조태일문학상, 송경동 시인의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수상

 한편, 제4회 조태일문학상 수상자로 시집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창비 간)을 펴낸 송경동 시인이 선정됐다. 
  
이번 조태일문학상에는 공모와 추천을 통해 접수된 시집을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됐다. 예심에는 고영서(시인), 김청우(시인, 문학평론가), 이은규(시인), 본심에는 임헌영(문학평론가), 곽재구(시인), 박남준(시인) 참여했으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2천만 원, 조 시인의 대표 시 「국토서시」를 새긴 정병례 전각가의 전각 작품을 부상으로 시상한다.

  심사위원회는 “조태일 시인의 문학정신과 얼마나 그 연결의 수평적 고리가 닿아 있는가. 거기에 더하여 또한 시대정신을 잃지 않고 살아있는 시인의 문학적 실천성은 얼마나 담보되어 있는가”를 심사 기준으로 삼았으며, 송경동 시인의 작품은 “그 심사의 기준에 맞춤처럼 딱 들어맞는 시집이다. 12권의 시집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무척 길었으나 그에 비하면 수상작을 뽑는 심사위원들의 결론을 일치시키는 시간은 아주 짧았다”고 밝혔다.

 송경동 시인은 수상소감을 통해 “제가 감히 조태일이라는 이름을 감당할 수 있을지 두렵기만 하다. 여전히 갈라진 우리의 땅과 우리의 하늘과 우리의 가락을 위해 ‘일렁이는 피와 다 닳아진 살결과/허연 뼈까지를 통째로 보탤’(「國土序詩」 중에서) 용기도 없는 자가 감히 선생님의 영전 앞에 설 수 있는지 초조해지기마저 한다. 덜컥 이 상을 받고 나면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눈앞이 캄캄하다. 결국 이렇게 조태일이라는 짐을 져야 한다면 어디에서 꺼꾸러지든, 자빠지던 작은 풀씨 하나 되어 후회 없이 주어진 이 길을 걸어가 보겠다”고 밝혔다.

 

■ 시인 송경동 

 송경동 시인은 1967년 전남 벌교에서 태어났다. 2001년 《내일을 여는 작가》와 《실천문학》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시집 『꿀잠』(2006),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2009),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2016), 산문집 『꿈꾸는 자, 잡혀간다』(2011)가 있다. 역사의 주체로서 노동자의 삶을 생동감 있는 언어로 당당하게 노래하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1992년~2004년 구로노동자문학회, 2008년 기륭전자비정규직 공대위, 2009년 용산철거민참사 진상규명범국민대책위, 2014년 노동법개악저지 ‘을들의 국민투표’ 공동상황실장, 2014년 세월호 만민공동회, 문화예술인 연장전, 2016년~2017년 광화문 캠핑촌 촌장, 2017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규명위원회 총괄간사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 익천문화재단 길동무 상임일꾼,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 운영위원, 사회연대쉼터 인드라망 기획위원 등으로 일하고 있다.

 

■ 시인 조태일

  조태일 시인은 곡성 태안사에서 대처승의 7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고, 광주서중, 광주고, 경희대를 졸업했다. 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문단에 나왔고, 시집 『아침선박』 『식칼론』 『국토』 『자유가 시인더러』 『산속에서 꽃속에서』 『풀꽃은 꺾이지 않는다』 『혼자 타오르고 있었네』 등을 펴냈다. 1969년 《시인》지를 창간한 이래 김지하, 양성우, 김준태, 박남준 시인 등을 발굴했다. 1989년부터 광주대에서 후학을 양성했으며, 1999년 9월 7일 간암으로 작고했다. 편운문학상, 만해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보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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