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을지OB베어 앞에서 "현장잡지 9월호 노가리" 낭독회가 열렸다. 이날 낭독회에는 오혜진, 정재율, 김리윤, 윤은성, 송경동, 김안녕, 한정현, 조용우, 유현아, 김현, 권창섭 시인이 참여해 시와 소설을 낭독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리윤 시인은 “이곳에서 저마다의 역사와 삶을 가진 작고 작은 단위로 쪼개진 공간들은 개별적인 조각인 동시에 보이지 않은 이음매를 가진 하나의 몸이라는 것을 이곳에서 뭔가를 만들어 본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저 역시 숱하게 을지로를 걸으며 이 길에서 받은 도움으로 제 몫의 삶을 꾸려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도 있었던 적 없는 것을 이 자리에 두기 위해 이곳의 수많은 삶과 목소리를 지워내는 것이 도시재생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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