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TV] 최희영의 책탐 35 ㅡ 민경혜 청소년 문학 《꽃과 나비》
[문학TV] 최희영의 책탐 35 ㅡ 민경혜 청소년 문학 《꽃과 나비》
  • 최희영 기자
  • 승인 2022.10.05 18:30
  • 댓글 0
  • 조회수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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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책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세요.
A. 《꽃과 나비》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인 '춘희 할머니'의 이야기와 춘희 할머니의 증손녀인 '희주'의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교차 되면서 내용이 진행되는 이야기고요.
춘희 할머니 같은 경우에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의 삶을 살아왔는데, 할머니가 생을 마감한 후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증손녀 희주의 이야기같은 경우에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에요. 평범한 고등학생인데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의 어떤 갈등, 부모와의 관계에서의 어떤 갈등, 학업 스트레스를 겪는 그런 과정에서 데이트 폭력을 마주하게 되면서 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입니다.

Q. 이 소설을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제가 2019년에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으로 당선됐어요. 그래서 무척 신나고 흥분된 그런 상태였는데 그 1월에 김복동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했거든요. 
그때 굉장히 뜨끔 했어요. 제가 습작할 때마다 소재들을 찾고 할 때, 내가 정말 진짜 작가가 되면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당선되고 나서 너무 신난 나머지 모든 걸 다 까먹고 있었거든요. 
굉장히 죄송하기도 했고, 정말 열심히 한번 써 보고 싶기도 했는데, 막상 쓰려고 하니까, 제가 감히 건드릴 수 없을 만큼 소재가 너무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아마 쓸 수 없을 것 같다’라고 그렇게 좌절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그해 여름에 이번엔 우리나라 청년들이 소녀상 앞에서 조롱하는 뉴스를 접했어요. 
일본 극우세력도 아니고 우리나라의 젊은 청년들이 소녀상을 조롱하는 모습을 보고, ‘아! 이건 한 번쯤 이야기 나눠볼 만한 소재다.’라는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좀 힘들었고 자신도 없었지만 한 자 한 자 쓰기 시작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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