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동인지 “백조白潮” 100년 만에 복원
문예 동인지 “백조白潮” 100년 만에 복원
  • 이성경
  • 승인 2022.10.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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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22~23년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사업으로 보존수명 연장
[사진제공 = 노작홍사용문학관]
복원중인 백조 [사진제공 = 노작홍사용문학관]

 

1922년 1월 노작 홍사용 선생을 일제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미국인 선교사에게 발행을 부탁하여 <백조(편집인 홍사용, 발행인 아펜젤러)>를 창간하였다. 그로부터 100년 후인 2022년 9월 <백조> 창간호는 완벽하게 보관되어 노작홍사용문학관 1층에 상설 전시되고 있다.
노작홍사용문학관 소장본 <백조>는 100년 세월 동안 훼손이 심하였으나,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의 <22~23년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사업>을 통해 복원되어 100년 전 문학청년들의 시대정신을 전해주고 있다.

책 모서리의 훼손이 심각해 복원이 시급했던 소장본 <백조>는 국가기록원 복원팀에 의해 정밀진단을 거쳐 6개월간 복원 과정을 거쳤다. 기록물 표면의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훼손의 주요 원인인 산성화를 억제하기 위해 중성화 처리를 하였다.

[사진제공 = 노작홍사용문학관]
복원 완료된 백조 [사진제공 = 노작홍사용문학관]

 

국가기록원의 <백조> 복원·복제 선정 심의회는 본 기록물이 우리나라 최초의 순수무예 동인지라는 점과, 현재 국내에 몇 점 없는 휘귀본인 점을 들어 그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 나아가 3.1운동 이후 우리 민족의 문학적 상상력을 보여주는 잡지로서도 가치가 높다는 설명이다.
편집인 홍사용을 중심으로 박종화, 나도향, 박영희 등이 창간에 참여한 문예 동인지 <백조>. 소중한 역사기록물로서 원형의 감동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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