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 시적 주체로서의 인간이란? 이송희 평론 “유목의 서사”
새로운 시대, 시적 주체로서의 인간이란? 이송희 평론 “유목의 서사”
  • 이성경
  • 승인 2022.10.12 18:19
  • 댓글 0
  • 조회수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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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 창작자들에게 필요한 자세는 무엇일까?
[사진제공 = 더푸른 출판사 제공]
[사진제공 = 더푸른 출판사 제공]

시대는 변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은, 시적 주체로서의 개인을 세상과 연결시켜주는 창구로서 기능했다. 인간이 창작자였고, 또한 소비자였다.
그러나 그것은 ‘4차 산업혁명’의 예고편에 지나지 않았다. 인간이 생산한 시적 감수성은, 예술이 아닌 정보로서 ‘정보화 공간’에 떠돌게 됐다. 즉 인간이 생산한 창작물을 모방한다면, 정보의 집합체인 기계도 창작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더푸른출판사가 펴낸 이송희 평론가의 시대비평 <유목의 서사>는, 우리 시적 주체로서의 개인이 어떻게 창작을 해야 하는지 성찰하기 위해 작성된 평론집이다.
총 3부로 구성된 평론집은 “1부 시로 읽는 포스트 휴먼 시대의 담론” “2부 자유시 해설과 작품론” “3부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작성되었다. 특히 1부 내용은 포스트 휴먼 시대의 창작가들이 어떤 당위를 가지고 창작에 몰입해야 하는지를 해설함으로써, 3부의 결론을 수식한다.

<그의 하루는 늘 기계음에 갇혔다 사라진다
통로가 막힌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일까
(중략)
저 커다란 데이터를 활용해 어떤 행성에 가고 싶은가요
거대한 물음의 용량이 거대한 질문을 수리 중이다>

-문정영 시인 <빅데이터>, <두번째 농담> 중에서-

기계가 인간의 감성을 모방해 창작하는 것이 가능한 세상에서, 우리 시적 주체들은 창작의 본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기계를 통제해야 하는 주체는 인간이다”
우리 시적 주체인 인간이 펜을 들었던 당위란 무엇이었는가.
“문학은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고통과 질병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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