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의 첫 미스터리 모음집
여덟편의 완벽한 살인사건!
여덟편의 완벽한 살인사건!
![[사진제공 = 퍼플레인 출판사]](/news/photo/202210/77259_51255_3032.jpg)
한국 SF문학의 빛나는 별(토끼) 듀나가, 이번에는 미스터리로 독자를 찾아왔다.
“그 겨울, 손탁 호텔에서”는 8편의 연작 단편집이다. SF 작가로만 알려진 듀나의 새로운 일면을 드러낸 소설이기도 하다. 듀나의 SF적 세계관을 새로운 장르를 통해 확장한 기념비적 작품이기도 하다. 듀나 특유의 간결한 문장이 미스터리 장르와 결합돼 시너지를 일으킨다.
“그 겨울, 손탁 호텔에서”는 새로운 배경과 설정으로 독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8가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통해, 기존의 미스터리 틀을 깨고 선구자의 역할을 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문단 내 성폭력 문제를 드러내는 작품, ‘콩알이를 지켜라’ 또한 새롭다. 현 시대의 사회문제와 미스터리를 결합해, 듀나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작품 속에 효과적으로 담았다.
세상의 어둠을 비추는 것, 그것이 바로 문학의 역할이라는 점을 강하게 역설하는 것처럼도 보였다.
마지막 작품 “그건 너의 피였어”는 범죄 사실을 고백하는 편지 형식이다. 낯익은 설정을 새로운 구조로 조명하는 방법은, 작가 듀나의 창조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퍼플레인이 펴낸 “그 겨울, 손탁 호텔에서”, 몰입감 뛰어난 미스터리를 찾는다면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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