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29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벌어진 ‘이태원 압사 사고’는 초유의 대규모 압사 사고였다. 사망자는 156명, 부상자는 157명으로, 사상자의 대개는 한국인이었지만 미국, 일본 등 각지에서 온 외국인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총 사상자만 300명을 웃도는 유례없는 이 사고는 이태원 ‘참사’라고까지 불리고 있다.
이에 정부는 현장 구조 및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고,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였다. 이에 공공기관을 포함한 군·민·관은 물론이고, 기업, 민간단체들, 심지어는 유명 유튜버들까지 행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태원 참사의 여파는 문학계에도 미쳤다. 각 출판사들과 서점 등도 추모의 뜻을 밝히며 국가 애도 기간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출판사 은행나무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며 쾌유를 비는 위로문을 게재하였다.
출판사 문학동네는 추모에 동참하기 위해, 11월 3일 목요일에 예정되어 있었던 소설가 신형철 작가의 강연을 포함한 행사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출판사 자이언트북스 역시 “애도하는 마음을 가지며 모든 이벤트와 행사를 잠정 보류할 것”이라며, “추후 일정은 다시 공지하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디자인 스튜디오 ‘오이뮤’ 또한 자사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오이뮤 측은 주최사와 브랜드 모두 이번 사고를 애도하는 마음에 집중하고자, 금주 예정되어 있었던 전시회와 토크 세션 행사를 잠정 연기하겠다고 공지하였다.
대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대산문학상의 수상자 기자간담회 역시 연기가 확정되었다. 대산문화재단 이정화 사무국장은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11월 3일 예정되었던 간담회를 연기하겠다는 소식을 알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