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1일 시상직 가질 예정...

지난 11월 9일, 대산문화재단은 제 30회 대산문학상의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밝혀왔다.
6월부터 8월까지 약 두 달간의 예심을 거치고, 또다시 8월 말부터 2개월 간 본심을 진행하며 선정된 수상작들은 시, 소설, 평론, 번역 총 4개부문으로, 부문별 상금은 5천만원이며 상금규모는 도합 2억원이다.
시 부문에서는 나희덕 작가의 「가능주의자」가 선정되었다. 현실 너머를 사유하는 나희덕 작가만의 사랑법을 들려준 점이 선정 이유로 꼽힌다.
소설 부문에서는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로 결정되었다. 심사위원들은 광주사태와 제주 4.3사태를 이으며 애도하는 작가의 결연한 의지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평론 부문의 수상자는 「문학의 열린 길」을 기고한 한기욱 평론가가 선정되었다. 심사위원들은 동시대의 문학공간과, 문제적인 문학에 대한 치열한 비평을 추구한 점을 들었다.
마지막 부문인 번역 부문에서는, 황정은 원작의 「Cent ombres(백의 그림자)」를 번역한 한국화 씨와 사미 랑제라에르 씨가 공동 번역자로써 공동 수상하게 된다.
원문에 집착한 번역 대신, 작가의 특색이 외국 독자들에게도 잘 다가가도록 가독성을 높인 점에 높은 평가를 주었다고 한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일 목요일, 오후 6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린다고 한다.
▶ 시 부문 : 『가능주의자』(문학동네 刊), 나희덕
1966년 충남 논산 출신으로 연세대 국문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현재는 서울과학기술대학의 문예창작과 교수직을 맡고 있다.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시집 『뿌리에게』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그곳이 멀지 않다』 『어두워진다는 것』 등을 출간하였다.
▶ 소설 부문 :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 刊), 한강
한강 작가는 1970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 후 1993년 <문학과사회> 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였고, 3년 후 1994년에는 <서울신문>의 신춘문예를 통하여 소설가로도 등단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소설집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노랑무늬 영원』, 장편소설 『검은 사슴』 『채식주의자』 등이 있다.
▶ 평론 부문 : 『문학의 열린 길』(창비 刊), 한기욱
1957년 부산광역시 출신으로, 한국외대 및 서울대 대학원 영문과를 졸업하여 현재 인제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평론집 『문학의 새로움은 어디서 오는가』 『문학의 열린 길』 등이 있다.
▶ 번역 부문(불어) : Cent ombres(백의 그림자) (프랑스 Editions Verdier 刊, 황정은 作), 한국화 ‧ 사미 랑제라에르 共譯
<한국화>
한국화 작가는 1987년 전라북도에서 태어나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를 졸업하고, 파리 제8대학에서 문예창작 석사 학위를 취득한 번역가이자 소설가다.
역서로는 Cent ombres, 한역서 『적대적 상황에서의 생존 메커니즘』(올리비아 로젠탈 作) 『자살』(에두아르 르베 作, 출간예정) 등, 저서 소설집 Le jour où le désert est entré dans la ville 등이 있다.
<사미 랑제라에르(Samy Langeraert)>
1985년 파리 출생의 번역가이자 소설가로, 파리1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파리-세르지 국립예술학교에서 미술 석사 학위를, 파리8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소설 Mon temps libre Les deuxdormeurs(출간 예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