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회 '죽비 문화 다 평론상' 수상자는 백지은 평론가
제 4회 '죽비 문화 다 평론상' 수상자는 백지은 평론가
  • 박민호
  • 승인 2022.11.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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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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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너는 걸음』, "메타비평과 소설 텍스트 비평의 균형적 시각"
- 총평은 혹평... "평론이 직면한 위기의 실체를 생생하게 목격"
제 1회 죽비 문화 다 평론상의 시상식[사진촬영=이민우 편집장]

지난 11월 4일, 제4회 '죽비 문화 다 평론상'의 수상자가 결정되었다. 수상자는 『건너는 걸음』을 집필한 백지은 평론가였다.

'죽비 문화 다 평론상'이란, 매년 작년 한 해동안 발간한 평론집 중에서 최고의 평론집을 엄선하여 시상되는 행사로, 웹진 《문화 다》와 《문화다북스》에서 주최한다. 

본래 이름은 '문화 다 평론상'이었으나, 제 3회부터 '죽비 문화 다 평론상'으로 이름이 변경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심사위원에는 고인환 경희대 교수, 김남석 부경대 교수, 박형준  부산외대교수, 이경수 중앙대 교수, 최강민 우석대 교수로 총 5명이 심사에 참여하고 있다.

총합심사평을 담당한 최강민 우석대 교수는. "평론이 직면한 위기의 실체를 생생하게 목격했다"며 상당수의 평론가들은 일반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평론가들의 비평은 현학성이 가득한 자위적, 자폐적 글쓰기에 가까운 글을 썼다고 혹평했다.

심사위원단은 우선 수상작을 선정하기에 앞서 2021년도 베스트 평론집 5개 작품을 선정하였다.
 
고명철의 『문학의 중력』(도서출판 b, 2021), 김명인의 『폭력과 모독을 넘어서』(소명, 2021), 백지은의 『건너는 걸음』(민음사, 2021), 오세란의 『기묘하고 아름다운 청소년 문학의 세계』(사계절, 2021), 장은정의 『침투』(사각출판사, 2021)가 그것이다.

이들은 모두 문학 및 문화평론가로써, 같은 평론가를 심사하는 평론가니만큼 그 심사평도 날카로웠다.

고명철의 평론 『문학의 중력』을 일컫어 역사문제 현실에 대해 불온한 문제의식으로 당대 역사와 현실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부분이 돋보이지만, 당대 현실에 지나치게 밀착했고, 당대 문학 텍스트에 대한 비평적 접근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김명인이 집필한 『폭력과 모독을 넘어서』는 비판적 시선으로 세월호 사건과 작가의 윤리문제 등을 날카롭게 언어화하고 비평소 성실하지만, 문장의 가독성이 뒤떨어지는 부분이 흠으로 지적받았다.

오세란의  『기묘하고 아름다운 청소년 문학의 세계』는 청소년과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꼽혔지만, 청소년 문학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이 없다는 지적도 함께 했다.

장은정의 『침투』는 페미니즘 비평가라는 자의식 속에서 불온한 입장을 드러낸 부분이 인상적이지만, 그 성찰은 미흡하고 텍스트 읽기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약점이 거론되었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백지은 평론가의 『건너는 걸음』이었다. 심사위원단은 『건너는 걸음』의 선정 이유에 대해 당대 문학장에 비판적으로 개입하는 주제비평, 섬세하고 꼼꼼한 작가/작품론, 그리고 메타비평과 소설 텍스트 비평의 균형적 시각을 거론하였다.

수상자 백지은 문학평론가.[사진제공=문화다북스]

수상자 백지은 평론가는 “'흔들려도 멈추지 않는 비평의 걸음' 이라는 문구를 볼 때마다 나의 걸음걸이를 상상하게 된다”라고 하며,   “어디로든 가서 다르게 마주친 말들과 다시 뚫고 뚫려 보겠다”며 앞으로도 평론가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수상자 백지은은 1973년생 문학평론가이자 고려대 초빙교수이다. 2007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평론을 쓰기 시작했으며, 평론집으로 「독자시점(2013)」과 「건너는 걸음」(2021), 산문집으로 「그때 그 말들」(2022)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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