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 한글문학 공동체 웹진"너머"창간
디아스포라 한글문학 공동체 웹진"너머"창간
  • 이민우
  • 승인 2022.11.14 21:37
  • 댓글 0
  • 조회수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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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탈북자, 외국인 등 전 세계의 한글문학 소통 기반 마련
신작, 디아스포라 명작 및 작가 깊이읽기, 현장탐방 등 다양한 읽을거리
《너머》신인문학상 제정, 이산문학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한 곳에
사진= 번역원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 번역원이 발표하고 있다.

 

전 세계 한글 및 한인문학 창작 공동체 기반 조성을 위한 웹진이 창간되어 디아스포라 문학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곽효환, 이하 번역원)은 11월 14일(월) 디아스포라 문예 웹진 《너머》(Diaspora Webzine nŏmŏ, www.diasporabook.or.kr)를 창간했다. 번역원은 이를 통해 재외동포, 교포, 탈북자, 다문화가정, 외국인 등 다양한 한인 및 외국인 창작자가 한글로 쓴 문학작품을 발표하고 상호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제호 《너머》의 의미처럼, 국경과 언어 등 경계를 넘어 디아스포라 문학의 창작활동이 활성화됨으로써 한글과 한국문학의 지평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너머》는 크게 ‘너머의 새 글’, ‘너머의 시선들’, ‘기획특집’, ‘《너머》신인문학상’, ‘디아스포라 아카이브’ 등으로 구성된다. 너머의 새 글에서는 매호 다양한 지역과 출신의 필진이 신작을 발표한다. 창간호에는 탈북 작가를 포함해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튀르키예 등 여러 지역의 재외동포 작가, 외국인 등 다채로운 배경의 필진이 한글로 쓴 신작 소설과 시, 에세이를 담았다. 너머의 시선들에서는 평론, 작가론, 사진, 그림 등을 통해 디아스포라 문학을 다양한 시선에서 소개한다. ‘디아스포라 깊이읽기’는 중요한 디아스포라 작품을 평론과 함께 살펴보는 코너로, 첫 순서로 소말리아 작가 누르딘 파라, 재일 한인 3세 작가 최실의 작품을 다뤘다. 그 외에도 이미륵, 조명희, 김석범 등 디아스포라 작가들을 재조명하는 ‘경계를 넘는 작가들’, 메인 배너의 그림을 소개하는 ‘표지에세이’, 매호 실린 글 중 주목할 만한 한 문장을 소개하는 ‘너머의 한 문장’을 비롯해 ‘디아스포라 현장’, ‘리뷰 K-문화’ 등의 메뉴로 다채로운 콘텐츠를 담았다. 창간호의 메인 배너는 고려인 작가 박미하일의 유화그림 「겨울」로 장식했으며 ‘표지에세이’에서 그림에 담긴 작가의 이야기도 감상할 수 있다. 창간호 기획특집으로는 번역원이 지난 7월 국제한인문학회와 공동개최한 학술회의 <디아스포라 한글 문학과 인문지리>의 주요 발제문을 실어 디아스포라 한인문학의 현황을 진단하고 가능성을 조망하였다. 
  또한 《너머》 신인문학상을 공모하여 디아스포라 신인 작가를 지속적, 체계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이산문학 아카이브에서는 그동안 번역원이 축적해온 디아스포라 문학 관련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너머》는 연 4회 계간으로 발행되며 2호는 내년 3월 발간 예정이다. 웹진의 특성을 반영하여 ‘사진이야기’와 ‘경계를 넘는 작가들’, ‘너머의 한 문장’ 콘텐츠는 월간으로 제공된다.  

디아스포라 웹진 《너머》 창간호 주요 구성 내용

너머의 새 글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다채로운 필진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장편소설 『코리안 티처』로 제25회 한겨례문학상을 수상하고 현재 호주에 거주 중인 서수진의 「한국인의 밤」 , 미국에 거주하며 2021년 장편소설 『보트하우스』로 목포문학상을 수상한 이숙종의 「단추 공장 위층 스튜디오」, 카자흐스탄 국립대 교수 김게르만의 「유년 시절의 추억의 미로에서」, 재한조선족문인협회 부회장 곽미란의 「따마하위」등 4편의 단편소설을 선보인다. 시는 한국의 하종오와 안희연, 미국에서 활동하는 곽상희와 전희진, 재한동포문인협회 부회장 전은주, 재일시인 김시종의 시가 각 두 편씩 소개된다. 에세이는 튀르키예 에르지예스 국립대 한국어문학 교수 괵셀 튀르쾨주가 한글로 쓴 「과일 파는 시리아인 하산」, 탈북 작가 김정애의 「아메리카노」, 미국에서 객원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성숙의 「약간의 불통」, 중국에서 한국어 교사로 일한 경험을 그린 유재원의 「하늘 끝에 세 들다」 등을 수록하였다. 

 

너머의 시선들의 ‘디아스포라 깊이읽기’는 디아스포라 명작을 평론과 함께 소개해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코너이다. 누르딘 파라의 장편소설 『지도』와 재일 한인 작가 최실의 장편소설 『지니의 퍼즐』, 미국으로 이주한 박남수 시인의 작품론을 다룬다. ‘디아스포라 현장’은 미주문인협회 회장 김준철의 현지 탐방기를, ‘리뷰 K-문화’는 음악평론가 임진모의 K-팝 성공을 통한 한류 분석을, ‘사진이야기’는 중국 요동대 구본환 교수의 단둥 생활기를 생생한 사진과 함께 연재해 디아스포라 삶과 현상을 다양한 문화·사회적 관점에서 바라본다. 매월 디아스포라 작가 1인의 작가론을 제공하는 ‘경계를 넘는 작가들’에서는 독일에서 활동한 이미륵에 이어 러시아로 망명한 조명희, 제주도 출신의 재일교포 작가 김석범의 삶과 문학을 조명한다.
기획특집에는 지난 7월 “디아스포라 한글 문학과 인문지리”를 주제로 열린 학술회의 발제문 4편을 수록했다. 국제한인문학회 회장인 충남대 이형권 교수의 「디아스포라 한인 문학의 정체성과 미래」를 통해 디아스포라 한글(한인)문학의 현황과 정체성을 진단하고, 강원대 남기택 교수의 「미주의 디아스포라 한글 문학」, 단국대 박덕규 교수의 「새로운 영역에 대한 자각을 기대하며 - 유럽 및 호주의 한글 문학」,  광운대 고명철 교수의 「2000년대 이후 한국문학의 시계(視界) 속 디아스포라」 등을 통해 다양한 권역에서의 디아스포라 한글(한인) 문학 창작 현황을 정리, 전망하였다. 내년 3월 발행되는 2호에서는 일본과 중국, 중앙아시아 권역을 조명한 발제문 4편이 이어서 소개될 계획이다. 
또한 전 세계에서 한글로 글쓰기를 확산시키고 역량 있는 신진문인을 지속적으로 발굴 및 지원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재외동포, 교민, 탈북자,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너머》신인문학상을 공모한다. 디아스포라의 삶과 정신이 담긴 한글문학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앞으로도 한글문학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웹진 《너머》의 편집기획위원회는 이형권(충남대, 평론가, 위원장), 고명철(광운대, 평론가), 김환기(동국대, 번역가), 윤의섭(대전대, 시인), 정은경(중앙대, 평론가), 홍용희(경희사이버대, 평론가) 등 디아스포라 문학 전문가로 구성되었다.

사진=번역원 제공
사진=번역원 제공

 

이산문학 관련 영상·웹툰 등 제공

이산문학 아카이브에서는 장르의 경계를 넘어 디아스포라 예술의 성취를 나누려는 취지로 기획된 여러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이산문학 온: 스테이지’에서는 2020년에 진행된 대담 <디아스포라 속 여성의 삶과 예술>을 비롯해 조해진의 소설 『단순한 진심』과 김시종의 시집 『잃어버린 계절』을 단편영화로, 재미동화작가 린다 수 박의 『사금피리 한 조각』을 마임극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산문학 인: 콘텐츠’에서는 작가 인터뷰와 북툰 등 40여 편의 카드뉴스를 통해 다양한 읽을거리를 선보인다. 앞으로 개최되는 국내외 교류행사도 업데이트 되어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이번에 창간되는 《너머》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동시적으로 접근 가능한 디지털 시대에 맞게 온라인 공간에서 다양한 지역과 출신의 필자들이 한글로 쓴 작품을 발표하고 교류하는 글로벌 디아스포라 문학공간이다. 세계성과 동시대성 그리고 여러 문화·사회적인 배경을 담은 디아스포라 문학의 확산과 한글 글쓰기의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필자와 독자층이 유입되어 신한류를 뒷받침하고 한국어문학의 저변이 확대되며 나아가 한국문학의 영역을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곽효환 번역원장은 이번 웹진 창간에 대해 “앞으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층위의 필자들이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논픽션을 추가하는 등 콘텐츠 측면에서도 한글문학의 범위를 확장 시킬 것”이라며 “이는 최근 문화예술계에서 확대되는 디아스포라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수용하는 한편 디아스포라 문학인들의 성과를 널리 공유하여 한국문학의 외연을 전향적으로 확장하고 세계문학으로서의 한국문학의 위상을 고양하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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