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조영관 문학창작기금 수혜식, 이번엔 김수 작가가 수상합니다
제11회 조영관 문학창작기금 수혜식, 이번엔 김수 작가가 수상합니다
  • 이민우
  • 승인 2023.02.16 15:39
  • 댓글 0
  • 조회수 78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영관 문학창작기금 운영위원회는 최근 제11회 조영관 문학창작기금 수혜식을 개최하였다. 이번 수혜식은 전날인 3월 6일 오후 2시, 마석 모란공원 민주묘지 조영관 묘비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조영관 시인은 1985년 구로와 인천지역 노동운동에 투신한 후, 20여 년간 노동운동 및 노동자시인으로 활동하다 2007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에 우리 사회의 진보와 민주주의를 위해, 가난한 이들의 벗으로 살다 간 시인을 기리고자 <노동자시인 조영관 추모사업회>가 주관하여 소외된 삶을 위해 분투하고 정진하는 문학인들에게 수여하는 <조영관 문학창작기금>을 제정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제11회 수혜자는 김수(본명 김혁지)로, 단편소설 「어둠의 공간」 외 1편을 발표하였다. 김수의「어둠의 공간」은 공장식 축산 환경과 그 안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실태를 그리면서 심도 깊은 취재와 속도감 있는 문체를 통해 읽는 이로 하여금 새끼 돼지들이 도살당하는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있는 것 같은 몰입감을 가지게 한다. 또한 우리가 당연한 것처럼 누리고 있는 것들의 이면에 가려진 희생들을 소설의 형식을 통해 직면하게 함으로써 우리의 마음을 불편하게 자극하는 성찰의 기제를 작동시키고 있다.

조영관 문학창작기금 운영위원회는 "글을 쓰는 행위는 아픔에 대한 공감의 영역이라 생각하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다"며 "소모적인 사회 적응 회로에서 밀려나 심신이 병들어 지쳐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속해서 담아낼 작정"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