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희문학관, ‘아내에게 들려주고 싶은 「혼불」 속 우리말’ 야외 전시
최명희문학관, ‘아내에게 들려주고 싶은 「혼불」 속 우리말’ 야외 전시
  • 이민우
  • 승인 2023.03.1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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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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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명희문학관
사진=최명희문학관

 

전북 최명희문학관이 올해 봄부터 여름까지 ‘아내에게 들려주고 싶은 「혼불」 속 우리말’이라는 주제로 야외 전시를 개최한다. 작년 초등학생 대상 야외 전시 ‘초등학생도 알면 좋을 우리말’에 이어, 이번 전시는 열 명의 시인과 작가가 권수 꼴로 나눠 읽은 「혼불」에서 아내에게 들려주고 싶은 두 개의 단어를 선택해 다정한 마음을 담은 문장으로 구성된다.

김병용·서철원 소설가와 문신·임희종·정철성 문학평론가, 신병구·이병초·장창영·장현우·조석구 시인 등 열 명의 문학인이 함께 참여해, 각자 아내에게 들려주고 싶은 우리말을 두 개씩 가려 뽑아 문장으로 담았다. 선택된 20개의 단어는 ‘귀꿈스럽다’, ‘꽃무지개’, ‘꽃밥’, ‘나투다’, ‘냇내’, ‘덩클덩클’, ‘마음자리’, ‘무망’, ‘버석거리다’, ‘볕뉘’, ‘아리잠직하다’, ‘양글다’, ‘엥기다’, ‘오두마니’, ‘와스락거리다’, ‘잉걸’, ‘좀생이별’, ‘짚시락’, ‘푸리푸릿’, ‘희망’이다.

전시에서는 선택된 단어의 의미와 「혼불」 속 문장, 문학인이 쓴 문장이 함께 소개된다.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2023년 국립국어원의 한국어 어문 규범을 기준으로 정혜인 교열가가 고쳤다. 전시는 문학관 마당에서 열리며, 문학관은 전시와 함께 ‘초등학생도 알면 좋을 「혼불」 속 우리말’과 ‘아내에게 들려주고 싶은 「혼불」 속 우리말’ 목록도 관람객에게 나눠준다.

이번 야외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작년 초등학생 대상 야외 전시에서는 ‘삼색깨비’와 ‘새 흐름’ 등 우리말 속 용어와 그 의미를 담은 그림들이 전시되며, 많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최명희문학관은 문학관 상주작가 지원사업을 통해 전북 지역문학과 역사문화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번 야외전시는 전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학인들의 우리말에 대한 애정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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