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들 2023년 봄호(통권 84호)은 페미니즘의 대중화 속에서 만난 독자, 애관극장, 4·3구술 등을 주제로 다루었다.
이번 봄호는 웹진으로 발행되었으며, 『작가들』은 1999년 12월 인천작가회의에서 창간하여 반년간지로 발행하다가 2004년 겨울 계간지로 변경되었다가, 이번에는 웹 시대를 맞이하여 언제 어디서든 독자를 만날 수 있는 매체로 새롭게 태어났다. 웹진이라고 붙였지만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만들어진 방식이다. 높아진 인쇄비 종이책의 독자 만남의 한계등에 따라 웹진으로 넘어 간 것 이다.
이번 봄호에서는 시, 소설, 동시, 동화로 이루어진 창작란과, 시대의 문학적 이슈를 다룬 특집과 비평,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 기획연재, 문학의 고정된 틀을 넓히는 기록문학 등으로 독자들을 맞이했다. 모토인 '깨어 있는 삶, 깨어 있는 문학'을 바탕으로 이성적 판단과 깊이 있는 해석된 경험, 감동을 부르는 문학작품들로 이루어진 『작가들』은 2023년 봄, 누구나 만날 수 있는 온라인에서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봄호에서는 〈특집〉으로 페미니즘을 다루었다. 2010년대에 '리부트'에서 '백래시'에 이르면서, 페미니즘은 대중을 만나게 되었고 페미니즘 문학은 독자를 만났다. 운동 성격을 띤 사상이 그러하듯이, 페미니즘의 대중, 페미니즘 문학의 독자는 긍정과 부정으로 단순하게 환원될 수 없는 다양한 반응으로 여러 갈래를 이루고 있다. 이번 특집에서는 최가은, 김미정, 박정애 작가들이 페미니즘 문학과 독자들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이번 웹진 시도는 큰 변화이기에 주목이 필요하다. 현재는 종이책 컨텐츠가 그대로 블로그에 실렸을 뿐 모바일 화면이나 pc화면을 고민한 컨텐츠가 아니었다. 웹진으로의 변화는 결국에는 컨텐츠 생성을 하는 작가들의 컨텐츠 생산 방식 결과물도 바꿔져야 한다. 종이책을 기반으로한 컨텐츠가 그대로 웹에 들어갔을 경우 모바일 화면등에서 제대로된 읽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7일 대국민현장업무보고에서 다수의 문인들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웹진화를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하지만 그 전에 모바일 화면에 맞는 컨텐츠라는 것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웹진의 변화는 큰 의미가 없다. 이미 90년대의 유행했던 웹사이트들과 다를게 없기 때문이다.
web3.0의 시대 인천의 문예지 작가들은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지 살펴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