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말]
4월 22일 실천문학에서 고은 시집 중단 사태에 대한 "출판의 자유권"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시작했습니다.(링크 클릭) 이 설문조사에서는 우리 뉴스페이퍼가 고의성을 가지고 왜곡된 기사를 써 고은 시인과 실천문학을 공격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에 뉴스페이퍼의 공식 입장을 밝힙니다.
[입장문]
4월 22일 실천문학은 고은 시집 중단 사태와 관련하여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뉴스페이퍼가 고의적으로 왜곡된 기사를 써서 고은 시인과 실천문학을 공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뉴스페이퍼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했음을 밝히며, 어떠한 고의적인 왜곡도 없었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저희는 설문조사 마감이후 설문조사 로우데이터를 언론에 제공했으며 문항이 중립적인 나머지 고은시인을 돕고자 설문조사를 한다는 오해를 사기도 했습니다.
실천문학은 "이승하 교수의 왜곡 기사가 또 한 번 타 미디어들의 공격 빌미 기사거리가 되면서 본사에 압력을 가중 시켰습니다"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승하 시인의 ”고은 시인의 문단 복귀를 지켜보면서“ 라는 칼럼이 왜곡된 부분이 있다면 실천문학은 정확하게 지적해야 할 것입니다.
뉴스페이퍼는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존중하고 중요시합니다. 고은 시인의 시집 출간이 공분을 사는 것은 그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출판사와 시인의 태도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천문학과 고은 시인은 별도의 해명이나 사과 없이 책을 출간했습니다.
뉴스페이퍼는 사실을 전달하는 그릇이며, 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언론사로서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은 시인에 대한 비판과 반대 역시 헌법 제 21조에 근거한 언론과 출판의 자유의 영역에 속한다는 것을 명심해 주십시오.
실천문학은 뉴스페이퍼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비판할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를 놓고 이를 언론과 여론이 실천문학을 압박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과 시민들의 견해를 표현하는 것은 언론과 사상의 자유 그 자체입니다. 따라서 뉴스페이퍼의 설문조사 결과를 실천문학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실천문학 역시 뉴스페이퍼처럼 설문조사 결과 원본을 엑셀 파일 형태 등으로 언론사에 공개할 것을 요청합니다. 투명하게 공개된 정보를 통해 언론과 시민들이 판단하는 것이 공정한 절차라고 믿습니다.
자유실천문인협의회와 실천문학의 탄생 이유가 되었던 문학인 101인 선언을 되새기며,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그 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과 같이 인용하겠습니다.
“모순과 부조리는 반드시 극복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몇몇 정치가 대표의 독단적인 결정에 맡겨질 일이 아니라 전국적인 시민과 독자의 지혜와 용기에 의해서만 가능한 일이라 믿고 이에 우리 뜻있는 문학인 일동은 우리의 순수한 문학적 양심과 떳떳한 인간적 이성에 입각하여 결의 선언하는바 출판 언론 표현의 자유는 지켜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고은 시인의 시집 출간 논란을 두고 뉴스페이퍼와 실천문학이 이견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와 기본적인 가치에 대해서는 항상 공감하고 상호 존중하여야 합니다. 실천문학은 설문조사 문항을 다시 되새겨 보시길 바랍니다. 품위를 지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