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서점 지원 예산 전액 삭감, 750여개의 문화 프로그램 사라질 위기
지역서점 지원 예산 전액 삭감, 750여개의 문화 프로그램 사라질 위기
  • 이민우
  • 승인 2023.09.01 00:13
  • 댓글 0
  • 조회수 35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 독립서점 ‘책방 소리소문’ 옆 유채꽃밭 [사진 = 이민우 기자, 편집 = 김보관 기자]
제주 독립서점 ‘책방 소리소문’ 옆 유채꽃밭 [사진 = 이민우 기자, 편집 = 김보관 기자]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 예산이 내년에 전액 삭감되며, 이에 따라 지역서점에서 제공되던 750여 개의 문화 프로그램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사)한국서점조합연합회(한국서련)는 지난 29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24년도 예산안에 따라 지역서점 활성화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2023년 예산은 11억원에 이르렀지만, 이는 2024년에는 0원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22년 8월 도종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출판문화산업 진흥법' 개정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및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에도 불구하고 실현되지 못한 결과다. 따라서 약 750여개의 문화 프로그램이 내년에는 지역서점에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서점은 지역사회의 중요한 문화 인프라로써,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예산 삭감 결정에 따라 이러한 활동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8월에 발표된 '출판문화진흥 5개년 계획(2022~2026)'에서는 국민이 가장 가까이에서 책을 접할 수 있는 지역서점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나, 단 1년 만에 예산 삭감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한국서련이 발간하는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현재 서점이 전혀 없는 지방자치단체는 7곳, 서점이 사라질 위험이 있는 지역은 29곳으로 집계되었다.

최근 춘천의 빅3의 서점인 광장서적이 폐업하였으며 불광문고 책방이듬 등 지역서점들의 생존은 요원하기만 하다.

서점들의 현실을 다룬 [독립서점 기획] 독립서점의 낭만과 현실[기사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