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유미(宋有美)씨가 5일 오전 11시 40분께 부산 해운대백병원에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유족 측은 “송유미씨는 2021년 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 길랭-바레 증후군을 진단받았으며, 그 결과 언어장애와 연하장애 등의 합병증으로 인해 말하거나 먹을 수 없는 상태로 지내왔다. 또한, 올해에는 루게릭증후군으로 최종 진단을 받아 투병해왔다”고 전하며 송씨의 부고를 알렸다.
1954년 2월 서울에서 태어난 송씨는 1989년 시 전문지 '심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부산일보(1993), 동아일보(1997) 신춘문예 시조 부문, 그리고 경향신문(2002) 신춘문예 시 부문에서 차례로 당선되었다.
송씨는 병상에 누워 작성한 마지막 시집 '점자편지'로 올해 제43회 이주홍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집에 대한 평론에서는 "철학적 깊이와 언어적 소통의 가능성에 대한 집요한 탐색이 돋보인다"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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